대부분 어릴때부터 눈이 나쁘지는 않듯이 나도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1.0의 시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때쯤에는 시력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이 되지 않아 안경을 착용해야 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는 수업중에 안경이 없이는 칠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안경은 나에게 항상 필수 소지품이었다.
그리고 군 입대를 했는데 사격중 안경이 부셔져 안경이 없이 나머지 군대 생활을 보내야했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군 제대 후 복학하고 나서는 수업을 들어야 했기에 안경이 다시 필요해졌다. 그래서 수업중에만 안경을 착용했다.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운전을 하려고 하니.. 안경이 없이는 안내 표지판의 글이 보이지 않아 불편해서 안경을 다시 착용하기 시작했다. 운전할때만 안경을 착용한다.
지난 해 안경테를 선물받아 안경 렌즈를 맞추기 위해 안경점을 들렀다. 너무 오랫동안 똑같은 안경을 사용중이라서 시력도 많이 달라졌을거 같아 시력 검사도 하고 안경 렌즈도 새로 하는게 좋을꺼 같았다. 안경점의 선생님과 렌즈 준비하는 중 내가 안경을 오래 끼고 있으면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거 아니냐고 하니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어차피 나빠질 시력이었고 안경으로 인해 시력이 더 나빠졌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했다. 게다가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서 놓칠 수 있는 시각적 정보들이 많으니 안경을 착용하는것이 넓게 봐서는 치매도 예방? 할 수 있다고 했다. -.-; 나의 오랫동안 편견이었던 것 같다. 안경 오래 사용한 사람들 대부분이 점점 시력이 나빠지는 걸 봐와서 나는 약간 불편하더라도 가능하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야 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현재 내 시력은 좌 우 모두 0.1 - 0.3 정도이다. 지금도 안경 착용 패턴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중요한 강의를 듣거나.. 운전을 할때 말고는 거의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다. 아직은 안경 없이도 컴퓨터를 하거나 일상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하지않다.
안경을 착용하고 거울을 보면 내 모습이 선명하게 못생겨 보여 안경을 끼고 거울 보기 겁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