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비알레의 '아뜰리에' 라는 제품의 청음회를 갔다가 드비알레의 앰프와 매지코의 S5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에서 웅산의 노래를 청음하게 되었다. 너무 황홀해서 집에가면 음반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웅산의 음반을 일부 갖고는 있지만 너무 재즈풍의 노래들이라서 잘 듣지 않았는데.. 다행히 갖고 있던 음반중에 청음회에서 들었던 노래가 포함되어 있었다. 청음회에서 들은 웅산의 노래는 MISS MISTER 라는 앨범에 수록된 '지독한 사랑' 이란 곡이다. '추노'라는 드라마의 OST 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웅산의 노래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그 동안의 노래들과 너무 달라서;;;

내가 웅산을 처음 알게 된건.. 2000년대 초반 어느 제약 업체 행사에 초청 가수로 와서 노래를 몇 곡 불렀던 웅산을 기억한다. 내가 그때 웅산을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사인이라도 받아뒀을텐데.. 내가 재즈나 여성 보컬에 관심이 전혀 없던 때라;; 그때는 클래식만이 음악의 전부라고 생각했으니.. 재즈가 귀에 들어올리가 있나..

오늘 집에 와서 청음회에서 들었던 웅산의 지독한 사랑을 주구장창 듣고 있다. 근데 비싼 오디오로 듣다가 집에서 들으니 집에서도 나쁘지는 않은데 스피커만 해도 가격이 4천만원짜리로 듣던 소리와 비교하기에는 확실히 급의 차이가 난다. 많은 사람이 웅산을 알게 되었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드라마의 OST 로 쓰기엔 웅산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음반의 곡과 드라마의 곡이 약간 다르다. 드라마의 곡에서는 해금 연주가 처음에 삽입되어 있던데.. 음반에서는 순수한 노래로 이루어져있다.

그동안 발매된 음반의 표지를 보면 사용된 폰트가 모두 다르다. 나름 디자인에 고민하고 선택한거 같긴 하다.

웅산 - 지독한 사랑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