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산본은 꽤 멀다. 지하철로는 3번을 갈아타야하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오늘 마침 알라딘 홈페이지를 보다가 그동안 구입하고 싶었던 음반이 산본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는걸 확인하고는 서둘러 다녀왔다.

산본 알라딘은 전에도 몇번 가본적이 있지만 다른 간판들 때문에 입구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곳 알라딘도 역시 보물창고인 지하로 내려가야한다.

산본 알라딘 중고서점 입구

내가 알라딘을 가는 이유는 음반이기에.. 음반이 진열된 곳부터 쪼르르 달려간다. 보이는 쪽은 가요들이 주로 진열되어 있고 뒷쪽에는 팝과 클래식 등의 음반들이 진열되어 있다.

클래식 음반 진열 방식이 아주 맘에든다. 보통 다른 매장은 특별히 진열하는 방식이 없어 보이던데 이곳은 음반사별로 진열해 두었다. 나도 집에서 음반 진열할때 주로 음반사별로 진열하고는 한다.

매장 한켠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휴식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입구의 지저분한 모습과는 달리 매장 실내는 헌책방이라고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깔끔한 모습이다. 알라딘이 헌책방의 새로운 인식과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요즘 서울지역에 알라딘 중고 서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던데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알라딘에서 구입한 음반들이다.

요즘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여러 이벤트가 있어서 적립금을 모아서 이번 음반 구입하는데 사용하니 구입 비용이 많이 절약되었다.

내 귀에 도청장치 1집 - 전에도 여러차례 구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번번히 놓쳤다. 구입하러 도착하면 그 순간 누군가가 먼저 낚아채가는거다. 매번 실패의 고배를 마시곤 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내게 기회가 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그리 희귀 음반도 아닌데;;;

말죽거리 잔혹사 OST - 그 동안 음반 구경하러 다니면서 자주 못봤던 음반이라서인지 왠지 구미가 당겼다.

이선희의 30주년 라이브 음반 - 이건 왠지 나중에 구입하기 어려워질꺼 같아 구입했다. 갖고 있어서 나쁠것도 없을꺼 같고 말이다.

내 귀에 도청장치 - 아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