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 올해 심은 고구마를 서둘러 어제 모두 캐왔다.

10월에도 일부 캐내긴 했는데 얼마전 서리가 내리고 나서 고구마잎이 모두 시들어 더이상 크지 않을꺼 같아서 모두 캐기로 했다. 서리의 위력이 대단함을 예전에는 몰랐는데 서리가 온 후 왠만한 작물들의 잎들은 불에 꼬실르듯 모두 축 쳐져버렸다. 서리맞은 것 마냥 축 쳐진다는 말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하고 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열심히 고구마를 캐긴 했는데 집까지 가져가는게 만만치 않다. 뒷좌석과 앞좌석 그리고 트렁크까지 고구마를 가득 채웠는데도 너무 많다. 결국 일부만 먼저 차로 실어가고 너무 작은 고구마은 다른 차로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뒷좌석이 고구마로 가득하다. 모두 상자에 담아내고 난 후 흙 털어내고 한참을 청소해야했다.

뒷좌석 뒷편의 공간에도 고구마를 가득 실었다. 트렁크를 열고 고구마를 꺼내려 했는데 너무 많이 실어서인지 문이 열리지 않아 한참을 앞쪽에서 꺼내야 했다.

고구마를 거의 꺼내가고 있다. 헥헥

이번에 처음으로 심은 신품종 고구마이다.

왼쪽은 호박 고구마, 오른쪽은 신품종 고구마

색이 완전이 달라 한눈에 구분이 가능하다. 뿌리가 내리는 방법도 두 고구마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호박 고구마는 땅속으로 깊게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신품종 고구마는 깊게 박히지도 않아서 잡아 당기면 한번에 줄줄이 달려 나온다. 캐기도 호박 고구마에 비해 훨씬 간단하다.

밤에 호박 고구마와 새로운 고구마를 같이 쪄서 먹어보았는데 맛의 차이가 크게 난다. 호박 고구마도 맛이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당도의 차이인지 새로운 고구마가 훨씬 달고 맛있다. 시험 삼아 여러개를 번갈아 먹어 보았는데도 확실히 맛의 차이가 있었다. 찾아보니 아마도 이 고구마의 품종은 풍원미인듯 하다.

둘중에 하나를 나에게 골라 먹으라고 하면 호박 고구마는 절대 먹지 않을 정도로 맛의 차이가 크다.

주변 친척분들이 지난번에 캔 고구마를 먹어보고는 고구마를 얼른 보내달라고 성화여서 오늘 바로 택배로 보내기 위해 상자에 차곡 차곡 담는중이다. 고구마가 크기가 다양하지만 너무 큰것 보다는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의 고구마를 더 좋아한다고 해서 크지 않은 고구마만 골라서 담았다.

박스에 고구마를 담았다.

박스에 고구마를 담는 중

이건 20KG 박스에 담은 고구마

고구마 20KG 2박스와 10KG 1박스를 채워서 택배로 먼저 보내고 왔다.

큰 고구마를 몇개 골라 무게를 재보았다. 고구마 3개를 저울에 올려보았는데 거의 2KG 나 된다. 큰 고구마를 싫어할만 하다. -.-;

가져온 고구마를 일단 박스에 담고 나머지 짜투리들과 두더지가 갉아 먹은 것들을 골라 바닥에 깔아 놓았다.

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