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전제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음식물처리기를 구입했다.

이 동네에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는다.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한다. 이전까지는 옆집에서 닭을 키우고 있어서 집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모아서 가져다 주면 닭 모이로 쓰곤 했는데 닭 키우는 할머니가 요즘 자주 아프고 거동도 어려워 하고 있다. 그래서 음식물 가져다 주는것도 앞으로 어려울 것 같다.

음식물 처리기를 알아보니 처리방법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어서 고민을 해야했다. 싱크대에 설치하는 갈아서 버리는 거랑 열로 굽는거.. 미생물 처리방식이 있다고 한다. 싱크대에 설치하는건 음식물을 처리하고 난 분해물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문제가 생길거 같아 선택지에서 빼고 열로 굽는것도 전기세나 모아서 처리해야하는걸 생각하면 귀찮을듯 했다. 미생물 음식물처리기가 그래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을것 같아보였다.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처리기도 검색해보니 종류가 꽤 많았다. 다 비슷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AS 가 잘 되고 사용자가 가장 많아 보이는 린클의 제품이 가격은 좀 비싸긴 하지만 믿음이 갔서 구입을 했다. 분위기가 금방 망할거 같지는 않아 보였다.

지금은 구입하고 5개월쯤 되었다. 사용법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지금은 잘 사용하고 있다. 음식물을 버릴때 신경을 써야 하는게 귀찮기는 하지만 익숙해지면 음식물 구분해서 버리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고 편리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 린클의 옆구리에는 삽 꽃이를 다이소에서 구입해서 부착했다.

린클이 있다고 해서 아직 모든 음식물을 다 처리할수는 없다. 가끔 많은 요리를 하거나 한꺼번에 대량의 음식물이 생기면 나눠서 천천히 버려야 할때도 있고 큰 것들은 잘게 만들어 버려야 하는게 좀 번거롭기는 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안에 내용물이 늘어나 한번씩 꺼내어 양조절을 해야 하고 청소도 그참에 한번씩 한다. 큰 건더기? 들도 빼내 주기도 하고 ..

음식물 처리하는게 시골에서는 너무 막막하고 번거로운 일인데 그래도 린클이 있어서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

 

+ 얼마전 린클 전용삽이 부러졌다. 튼튼하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힘을 너무 세게 줘서인지 목부분이 부러졌다. 삽이 없으면 청소나 퍼내기, 섞기도 어렵고 해서 조카들이 흙놀이용으로 사용하던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 꽃삽이 뒹굴어 다니고 있길래 대체용으로 사용중이다. 원래 삽보다 더 튼튼해서 부러질일은 없을듯 하다. 아니면 다이소에서도 꽃삽을 구할 수 있을듯 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