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심은지 한달이 지났고 얼마전 확인해보니 고구마의 잎을 누가 훔쳐간것 처럼 휑한 고구마들이 보였다. 얼마전 들판에 고라니가 뛰어다니는걸 보기도 했고 밭에 남겨진 발자국을 보니 도둑은 고라니가 확실해 보인다.
다행히 고구마 잎이 많이 자란 상태라 죽지는 않을꺼 같지만 콩이나 다른 작물이었으면 고라니가 다 잎을 다 먹어치웠을듯 하다. 고구마 잎은 별로 맛이 없어서 고라니가 안먹는줄 알았는데.. 배가 많이 고팠나... 고구마를 심은 밭 근처에 원래 논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콩을 심었고 얼마전 비가 온 후 콩의 싹이 발아중이다. 아마 조금만 콩이 더 자라면 고라니들이 이 콩잎들을 모조리 다 뜯어먹을 듯 하다. 안쓰럽긴 하지만 콩밭 주인이 알아서 하겠지...
아직까지는 고라니의 수가 많지는 않은 듯 하다. 한 두마리 정도인데 숫자가 늘어나면 피해가 엄청날 듯 하다.
고랑에 남긴 고라니의 발자국 흔적
고구마 잎을 모조리 뜯어먹었다.
발자국도 남겼고... 고구마 잎도 아작내고....
이 시련이 얼른 지나가고 고라니들은 다른 먹거리를 찾아 떠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