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3월이다. 정말 봄이 온듯 낮에는 따뜻해지고 점심후엔 졸음이 솔솔 오기도 한다. 밖에는 벌써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다.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서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동네 어르신들은 이제 본격적인 농사일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논과 밭에는 나무들의 가지를 정리해주기도 하고 거름을 뿌리기도 하고.. 몇일전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들녁이 떠들썩해졌다. 나는 겨울에도 계속 삽질을 해야했다. 밭의 땅을 고르는게 금방 되지를 않는다. 요즘에는 밤나무 밭의 땅들을 경사지게 만들기 위해 경운기로 흙을 퍼나르고 있다. 오늘도 땅파러.. 삽질하러 나는 간다. 밭으로 향하는 길이다. 내가 매일 삽질하러 가는 .. 따뜻한 오후 천천히 걸어가는 중이다. 지난 겨울 열심히 배수로를 만들었던 ..
소소한 일상
2017. 3. 1. 11:00
겨울이라고 농사일이 없는것이 아니다. 겨울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여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다행히 겨울이라고 하지만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아 햇빛이 있는 동안은 추위가 심하지 않다. 게다가 계속 삽질을 하다 보니 몸이 후끈 달아 올라 추위는 모르고 지내고 있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아버지와 지난해 새로 심은 밤나무 밭 땅을 고르고 정리하고 있다. 밤나무의 위치가 서로 너무 가까운 나무는 옮겨주기도 했다. 지난해 봄에 심은 밤나무의 모습이다. 밤나무를 심기 전에 밭의 경계 부분과 가운데에 배수로를 파고 관을 묻어 밭에 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작업을 했었다. 1년이 되어가는 지금 밤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꽤 컸고 요즘은 추운 기온 때문에 얼지 않도록 짚다발로 꽁꽁 싸매두었다. 밤나무는 흙을 ..
소소한 일상
2017. 1. 11. 20:15
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된 일인데 비가 오고 한가해서 지금에서야 사진을 정리하고 올린다. 밭으로 가는길에 사당? 같은 곳이 지어져 있는데 마침 지나가는 길에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길래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겨울인데도 햇살도 따숩고 봄같은 오후였다. 이번주 초에는 배수로 만드는 일이 마무리가 될 줄 알았는데 실어날라야 하는 거리가 멀어지기도 하고 작은 자갈을 모두 소모해버려 커다란 돌을 대신 넣다 보니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 밭으로 가는길에 이번에도 시골 풍경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다. 수확인 끝난 시골의 논과 밭은 황량하게 보인다. 사당을 조금만 지나고 나면 밭이 보인다. 저 멀리 밤나무를 짚다발로 꽁꽁 싸맨 곳들이 있고 중간쯤 오른편에 검은 관들이 놓여져 있는곳이 현재 배수로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큰..
소소한 일상
2016. 12. 22. 18:06
이번주 배수로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이제 어느정도 끝이 보인다. 시작할때는 이 추운날 언제 다 하나 싶었는데 조금씩 하다보니 뭔가 되는거 같다. 특히 이번주에는 눈도 오고 바람도 차가워서 너무 힘들었다. 손시리고 발시리고.. 귀시리고.. 오늘은 마침 겨울치고는 날씨가 따뜻해서 사진기를 들고 나갔다. 삽질하러 가면서 동네 길 사진 한장!! 이 길을 요즘 매일 같이 경운기로 다니고 있다. 저 끝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쭉 올라가면 오늘 삽질할 현장이 있다. 이번주 자갈을 경운기로 날라서 코너 부분까지는 채웠다. 동네 앞에 쌓아둔 자갈은 이제 모두 다 써버렸다. 다 치워서 좋긴 한데 앞으로 더 채워야 할 자갈이 필요하다. 오늘 오후 작업 시작하기 전인데 지금은 거의 코너끝에서 직선으로 물빼는 관 묻는것까지 완성했..
소소한 일상
2016. 12. 17. 23:42
지난주에 밭의 배수로를 만들기 위해 밭의 경계부분을 땅을 팠다. 이곳이 약간 그늘진곳이라 낮에도 땅이 얼어서 잘 파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삽질을 해서 땅을 팠다. 그리고 지난주말에 순창에 가서 배수로에 묻을 배수관을 구입했다. 양이 많다보니 트럭을 빌려준다. 실어다 주지는 않고 직접 차를 운전해서 싣고 옮긴 후 차를 돌려주면 된다. 크기를 잘못 알고 구입한 관들이 일부 있어서 가서 다시 한번 싣고 와야했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럴때면 트럭이 한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제 배수관을 묻을 준비는 다 되었다. 자갈은 지난해 집앞에 실어다 놓은것이 있다. 동네분들이 길가에 자갈이 일년내내 쌓여있으니 모이시면 한번씩 뭐라고들 하신 모양이다. 그래서 갑자기 배수관 묻는 일도 봄에 하려다 서둘러 하게..
소소한 일상
2016. 12. 13. 19:02
아로니아는 초여름에 열매를 따서 먹었는데 그 이후로는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너무 써서 약이 아니었더라면 스스로 찾아서 먹지는 않을거 같다. -.-;) 아로니아는 원나무에서 잘라낸 가지를 땅에 꼽아 놓으면 알아서 뿌리가 나서 자라고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저 혼자 스스로 잘 자란다. 신기하게도 잘 자란다. -.-; 예전에는 나무를 너무 다닥다닥 심어놔서 열매를 따기에도 불편했었는데 이번에 간격도 좀 벌리고 다른 곳에 심어져있던 아로니아도 이곳으로 모두 옮겨서 한곳에 모아 두기로 했다. 이곳에 심어져있던 꾸지뽕 나무도 지난번 다른곳으로 모두 옮겨 심어서 이곳은 완전 아로니아 밭이 되었다. 중간에 배수로도 다시 만들고 ... 거름도 뿌려주었다. 어느정도 정리가 된 상태이다. 앞쪽에는 이제 얼마 자..
소소한 일상
2016. 12. 8.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