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리는 오후
장마가 다 지나간줄 알았는데 오늘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제는 더워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하루 종일 비가 온다. 지금 오후 5시인데 밤처럼 어두컴컴하고 하늘에서는 계속 천둥소리가 으르릉 거리고 비는 하늘이 뚫린듯 쏟아지고 있다. 다행히 계속 큰 비는 아니고 세차게 내렸다가 잠잠했다가를 반복중이다. 비가 오니 시원해서 좋긴 하다. 어제는 농약통 짊어지고 제초제 주고 예초기로 풀 베고 하니 땀으로 샤워를 한 날이었다. 너무 더웠다.
소소한 일상 2017. 7. 14. 17:17
팥 심은 후 약 20일 경과
팥도 참깨와 마찬가지로 모판에서 키웠다. 밭의 가장자리와 참깨의 뒷편에 풀들을 모두 제거하고 팥을 옮겨 심었다. 지금 팥이 보이는 곳은 원래 풀들이 사람키 이상으로 커서 무성한 곳인데 팥만 남고 깨끗하다. 약간 경사진 곳이라 팥을 수확하고 나면 이곳의 흙을 더 파내서 옆에 밭과 비스듬하게 만들어 하나로 합쳐서 사용할 예정이다. 밭의 경계는 원래 한참 오른편에 있는데 그냥 놀리기엔 아깝다. 남들은 길가에 냇가 주변 경사진 땅까지 땅이라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뭐를 심으려고 난리인데 이렇게 썩혔다니 .. 올해 초 봄에 손바닥에 물집 잡혀 가며 열심히 땅을 파냈던 곳인데 지금은 팥들이 심어져 있다. 팥들은 가장 나중에 심어서인지 아직 많이 자라지는 않았다. 밭의 언덕 너머 방향쪽인데 이곳은 나무들이 중간 중..
소소한 일상 2017. 7. 14. 17:06
참깨 초고속 성장 그리고 꽃이 피다
올해 참깨 심기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에는 남의 밭에 참깨를 심었다가 올해는 밭의 주인이 직접 사용하기로 해서 원래 우리 밭에 참깨를 심기로 했다. 검은 비닐을 덮고 참깨씨를 심었으나 가뭄이 극심하고 비가 오지 않아 싹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참깨를 모종으로 키워 옮겨 심기로 했다. 모종으로 옮겨 심으려니 파종기를 이용해 심는것보다 훨씬 힘들고 손이 많이 간다. 참깨를 옮겨 심는중에도 비가 오지 않아 비가 오기 전까지 계속 물을 실어 날라 분무기를 매고 물을 주어야만 했다. 밑거름만 한 상태인데도 참깨의 키가 훌쩍 컸다. 참깨 꽃도 피고 열매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한줄에 2열로 참깨를 심었는데 이번에는 한줄짜리 비닐로 하나씩만 심었다. 2줄짜리는 참깨가 너무 가깝고 통풍도 되지 않아..
소소한 일상 2017. 7. 13. 21:50
고구마 가뭄 극복 - 나이 2달
지난달 극심한 가뭄으로 고구마를 심은 후 냇가에서 물을 실어 날라 물을 줘가며 생명 연장을 시킨 고구마들이 잘 살아주었고 지난주까지 계속된 장마비로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커버렸다. 고구마 사이의 고랑을 이제는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고구마들이 무성하다. 어머니는 이제 고구마순 잘라다 반찬해먹어도 되겠다고 하신다. 고구마 뒤쪽과 오른편의 참깨들도 이제는 내 허리 높이보다 높이 키가 컸다. 밭이 이제는 마음대로 옮겨 다닐수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올 가을에는 고구마를 배불리 먹을 수 있을듯 하다. SONYLOVE 보름 전 모습 장마비가 끝난 후 고구마와 참깨가 보름만에 엄청 자라버렸다.검은 비닐이 이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구마들이 덮어버렸다.고구마 주변에 풀들은 이제 더이상 살지 못한다. SO..
소소한 일상 2017. 7. 13. 21:05
도라지 꽃이 피다
집 근처 밭에 동네 이웃분이 심어놓은 도라지가 있다.요즘 한참 도라지의 꽃이 피고 있다.보랏빛의 색이 꿈속의 풀밭 같은 느낌이다.도라지라는 이름과 꽃의 색이 전혀 어울리지는 않는다.왠지 도라지라고 하면 꽃이 볼품없을꺼 같은 느낌인데..
소소한 일상 2017. 7. 13. 20:56
동네 입구에 핀 백일홍
장마가 끝나고 나서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밤에도 너무 덥다.오늘은 아침부터 모시떡을 해먹기 위해 집뒤에 모시잎을 따서 장작불로 가마솥에 끊였다.이 더운 여름에 장작불이라니..오후에는 밭에 농약 주러 다녀오면서 동네로 들어오는 진입로를 보니 백일홍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너무 더운 날이지만 사진기를 들고 다시 나갔다.분홍빛의 꽃이 너무 예뻐 보인다.나와는 별로 어울리는것 같지는 않지만;;
소소한 일상 2017. 7. 13.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