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 3집 앞면서영은 3집 뒷면

서영은의 노래를 좋아해서 정규 음반은 거의 다 구입했다. 서영은의 노래는 리메이크나 OST 음악에 잘 맞기도 하고 그 분야에서 인기도 많은듯 하다. 정규 음반보다는 드라마나 리메이크 음악들이 전혀 새로운 일반적인 발매 음반들에 비하면 대중들의 접근이 쉬운거 같다. 쉽다고 누구나 무조건 한다고 해서 잘되는것도 아니겠지만 .. 특히나 요즘 같이 소유의 개념이 없어진 디지털 음원이 판치는 현실에서는 OST 참여가 가장 현실적인 롤모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작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 요즘 현실과 너무 잘 어울린다.

OST 음악들은 영상의 힘을 통해 노래의 분위기가 더 쉽게 우려내지고 노출도 더 수월하다. 내가 서영은의 노래를 처음 알게된 것도 드라마의 OST 를 통해서이다. 리메이크는 창작의 고통을 덜 감내하고도 다른 노래들에 비해 더 큰 영향력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성공했을때 얘기이고.. 대부분은 원곡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만다.

이 음반에서는 예전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히트곡들을 서영은의 느낌으로 리메이크한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다. 리메이크 음반만으로 3집째이다. 내가 오래된 노래들을 좋아하는데다가 서영은의 목소리도 좋아해서 음반을 구입했다. 리메이크 음반들의 가장 큰 약점은 기존의 원곡과 항상 비교를 당하기 때문에 원곡보다 더 나은 혹은 독특한 개성이 없다면 살아남지 못한다. 원곡과 함께 공존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흘러 최후까지 남게되는 음악이 결국 승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