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혜화동 대학로의 이어폰샵에 들러서 여러 헤드폰과 이어폰들을 청음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청담동에 위치한 셰에라자드 소리샵 에 들러 그동안 궁금했던 기기들을 청음해 보았다.

셰에라자드는 청담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로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내리면 역 4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출구에서 100미터 정도 직진하다가 태그호이어를 끼고 좌회전하면 언덕길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집에서는 한번에 가는 버스 노선이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정확한 위치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는게 좋다. 너무 상세히 잘 설명해 놓아서 왠만한 길치라도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좀 고상해 보이는 외래어로 된 이름의 매장이지만 한글로의 표기가 굉장히 헛갈린다. 세헤라자드? 세에라자드? 인터넷 검색에서도 홈페이지 찾기가 쉽지 않다. 제대로 듣는다고 해도 단번에 받아 적기 힘들 정도로.. 작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거 같다.

매장의 모습은 밖에서도 환히 보일 정도로 개방되어 있다. 모든게 밖에서 보이니 그냥 들어가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아 보인다. 그리고 매장안이 깔끔하고 방문객들을 위한 여러가지 배려를 한 모습이 이곳 저곳 많이 보인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청음도 자유롭게 해볼 수 있다.

매장 입구에서

젠하이져의 헤드폰은 워낙 흔해서 자주 듣긴 했지만 이번에 여러가지 기종들을 하나씩 차분히 들어보았다. 착용감도 좋고 소리도 밸런스도 맘에 들었다. 다만 디자인은 그냥 집에서만 들으라는 배려인지 좀 무식해 보이긴 한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헤드폰이 너무 앙증맞게 생겨서 들어보았다. 아웃도어용으로도 디자인이 좋아 보인다. 소리도 생각외로 깔끔했다.

보스의 이어폰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그동안 기회가 되지 않아 들어보질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다행히 보스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나아지기는 개뿔..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다른 가격이 더 낮은 이어폰들에 비해서도 답답하고 역시 저음 성향이다. -.-; 저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인기가 많을거 같긴 하다.

오디오테크니카의 인기 이어폰들을 하나씩 들어보았다. 보스보다는 훨씬 좋은 느낌이었고 내가 이어폰을 자주 사용했더라면 IM-03 정도의 이어폰은 나도 사용하고 싶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어의 이어폰들과 웨스턴의 이어폰들도 들어보았다. 전에도 익히 여러번 들어봐서 ..

소니의 이어폰들도 들어보았다. 가격에 비하면 약간 저음쪽 성향인듯한 느낌이다.

이어폰도 맘에 드는거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사봐야 자주 쓰지도 않을꺼 같아서 입맛만 다시고 나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