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현재 집에서는 음식 조리용으로 3구짜리 지멘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고 있다. 1년정도 사용해보니 가스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는 전기레인지가 여러모로 편리하다. 그리고 집수리중인 김제에서는 지금까지 휴대용 가스렌지를 사용하다가 매번 가스 구입하는것도 번거로워 1구짜리 전기레인지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았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대부분 본인이 구입한것도 아닌 홍보용 사용기만 있다. 열심히 찾아 읽었는데 마지막에 적힌 홍보용 글 문구에 짜증이 난다. 대부분 회사에서 광고하는 홍보용 문구를 그대로 가져다 앵무새처럼 떠들고 있다. 거지들도 이런 상거지가 없다. 

부모님께서도 예전에 1구짜리 전자레인지를 사려고 하이마트에 갔다가 직원이 라면 끓이는데 30분 걸린다고 구입을 만류해서 1구 전기레인지의 성능에 대해 불신?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우겨서 마침 29,000원에 판매하는 비엔필레라는 전기레인지를 발견하고 구입했다. 게다가 배송료도 무료!!

어제 택배로 왔길래 얼른 꺼내서 라면도 해먹고 돼지고기 목살도 구워먹어 보기도 했다. 하이마트 직원이 걱정스럽게 말하던 것보다 훨씬 빨리 데워지고 가스 레인지보다 끓는 속도는 아무래도 느리겠지만 그래도 크게 차이가 나는것 같지는 않다. 부모님도 고기 굽는걸 옆에서 보고는 빨리 뜨거워진다며 하나 더 사도 되겠다고 한다.

이 제품보다 좀 더 다양한 기능의 제품도 있었지만 나는 단순한게 좋다. 이 제품은 온도 조절 버튼을 꾸욱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다시 꾸욱 누르면 꺼진다. 그리고 동그란 온도 조절 버튼을 돌려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손잡이가 있어서 가방처럼 들고 이동하기에도 좋다.

장점만 있는건 아니다.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지?

환풍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꽤 크다. -.-; 사용할때는 팬 소리가 큰줄 모르겠더니 꺼지고 나니 알겠더라는..

냄비는 평평한 바닥의 냄비를 써야한다. 바닥이 뾰족한 모양의 냄비를 사용해 보니 데워지는게 너무 느리다. 당연한건가? -.-;

그리고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핫플레이트의 유리와 스텐레스 몸체의 연결 부분이 깔끔하지 않다. 마감이 좀 부실하다고 해야하나...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지멘스 제품은 그렇지 않았는데 ....

그 모든 단점에도 가격을 생각하면 용서할만 하다.

오늘은 이번에 새로 구입한 전기레인지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 라면을 끓일때 라면 면발을 젓가락으로 저으면 안된다. 면발의 밀가루가 라면 국물과 섞여 원래의 라면 맛이 없어지고 라면도 퉁퉁 불어버린다. 면발을 그대로 놔둔채로 끝까지 끓여야 꼬들꼬들한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이것도 다 아는건가?

라면 2개를 혼자 후르릅 해치웠다.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