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추석쯤에도 밤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매일 아침 밤 주으러 가는게 일이다.

옥광 밤은 밤송이가 쩍 벌어져서 밤 알맹이만 우수수 떨어진다. 밤나무 아래에서 우수수 떨어진 밤을 줍기만 하면 된다. 힘들여 밤송이를 깔 필요가 없어 좋다. 올해 초 봄에 옥광밤을 250그루 정도를 더 심었는데 얼른 자라서 여기서도 밤이 열렸으면 좋겠다. 아직 몇년은 기다려야겠지만...

왼편은 옥광 밤이고 오른편은 일반적인 밤이다. 광택도 옥광밤이 좀 더 윤기가 난다. 그리고 일반밤에 비해 벌레가 먹은것이 거의 없어 대부분 깨끗하다. 그리고 옥광밤은 몇일 사이에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져서 줍기도 편하다. 가장 큰 차이는 밤의 똥꼬를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왼편 - 옥광밤, 오른편 - 일반 밤

밤의 똥꼬 모양을 보면 옥광밤은 엉덩이가 작다. 일반밤은 아랫부분부터 윗부분까지 엉덩이가 넓다.

옥광밤과 일반밤은 가격이 2배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알밤을 줍고 나면 어디선가 밤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그렇다고 다시 가서 이제 떨어진 밤을 줍기는 귀찮다. 그건 내일을 위해 남겨두자..

오늘도 아침 일찍 가서 밤을 20Kg 정도를 주워왔다. 한 30분 정도 주웠나 싶다.

늦게 수확한 밤들은 벌레들이 발견되기도 해서 밤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직접 주워와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ㅎㅎ

밤이 어디에 숨었나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