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 한용운 韓龍雲

      1879. 8 ~ 1944. 6


      일제 강점기의

      시인, 승려

      독립운동가

    내가 사랑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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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우고 있는 유일한 시는 한용운님의 '내가 사랑하는 까닭'이다.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 고등학교때 알게된 시인데 언제 다시 읽어보아도 가슴이 떨리는 기분이다.

요즘 연인들은 편지를 잘 쓰지는 않는것 같긴 하지만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유일한 통신 수단은 편지였다. 예쁜 편지지가 보이면 문구점에 들러 종종 구입하기도 해서 생각날때면 편지를 쓴다. 연애할때 편지를 많이 쓰는 편인데 편지에 종종 좋아하는 시를 직접 써서 편지와 함께 내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 시들 가운데 내가 자주 썼던 글이 바로 내가 사랑하는 까닭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도 상대가 좋아해줄거라 생각했고 내 마음도 이 시에서처럼 상대의 모든걸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다.

나는 아직도 순수했던 그때의 시절이 그리워진다..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