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헌혈

이번에 오디오쇼를 보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분당에 들러 헌혈을 했다.

지난해에는 몸이 좋지 않아 헌혈을 몇번 못해 횟수를 많이 채우지 못했다. 30번 금방 채울 수 있을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다.

이번이 25번째라고 한다.

올해는 아무래도 어려울꺼 같고 내년쯤 30번을 채울 수 있을듯 하다.

헌혈을 하러 분당 헌혈의 집에 갔는데 헌혈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 내 앞에도 몇명의 대기 인원이 있을 정도이다. 헌혈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여긴 다른 세상 같다.

피를 다 뽑고 밴드로 지혈중이었는데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밴드를 떼어내니 피가 퐁퐁퐁 쏟아진다. 간호사가 보고는 놀라서 흐른 피를 닦아내고 새 밴드로 교체해주고 손으로 꾸욱 누르고 있으라고 한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나도 깜짝 놀랐다.;;

다행히 피는 이후에 지혈이 되었다.

지금 이벤트 기간이라 상품을 2개씩 준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용 세면 도구 세트를 2개 받아왔다.

건강한 다이어트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때는 몸무게가 80kg 에 가깝게 나갔다. 먹는것도 많지 않았고 다이어트를 위해 따로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살은 전혀 빠지지 않았다. 얼굴도 부은것 처럼 통통해지고 배가 나와 옷도 맞지 않아 점점 큰 사이즈의 옷들을 새로 구입해야 했다. 바지 사이즈는 34 ... 내 평생 입어본적이 없는 사이즈였다.

나는 현재 다니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지금은 농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매일 매일이 삽질과 땀으로 범벅이다. 식사도 매끼를 챙겨먹고, 간식도 시도 때도 없이먹기도 하고 식사량도 두배 정도는 더 먹는거 같은데 도리어 몸무게는 점점 빠지고 있다.

몇일전 몸무게를 측정해보니 62kg 이다. 이젠 바지 사이즈도 28 정도가 적당하다. 예전에 입던 바지는 커서 못입는다. 허리나 배에 살이 잡히지 않게 되고 당연히 건강한게 느껴지고 몸이 가볍고 날아갈거 같다. 달려도 힘들지 않고 기분이 좋다. 오랫만에 보는 친척들은 살이 빠진 나를 보며 놀래고는 한다. 인천에 사는 여동생을 이번에 만나고 왔는데 여동생이 나를 보며 너무 빠진거 아니냐며 도리어 걱정을 한다. -.-;

살이 빠지고 나서 가장 좋은점은 먹는것에 대해 살찔? 걱정을 하지 않고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새벽에는 배고파서 먹을 만한걸 냉장고에서 찾아 왕만두 10개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매일 먹기도 하고 새벽 2시에도 라면 2개 끓여먹기도 한다. 근데 위가 전보다 작아져서인지 생각보다 많이 먹게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몸이 건강해지고 가볍게 느껴진다.

헌혈은 전부터 하던거라.. 다이어트와는 별 상관이 없는거 같다.

나에게 농촌 생활이 잘 맞는거 같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전보다 훨씬 건강해진거 같다. 그리고 욕심이 사라진게 가장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