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버지와 나는 다리를 만들고 있다.

농사를 위한 수로위로 다리를 놓는중이다. 밭과 밭 사이를 연결해 경운기가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작업을 위해 철근을 고물상들을 찾아 다니며 구입해 오고 다리의 시멘트가 굳기까지 버티고 있을 나무를 근처에서 자르기도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받침도 만들고 철근을 철사로 엮어 뼈대를 모두 완성하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었는데 작업중에 시멘트의 무게를 기둥이 버티지 못하고 조금씩 아래쪽으로 기울면서 모두 무너져 버렸다. ㅠ.ㅠ

해도 저물어가고 해서 더이상 일이 어려울거 같아 무너져서 아래로 쏟아진 시멘트는 삽으로 다시 퍼 올려 비닐 위에 모아놓고 철수해야 했다.

오늘 아침 다시 다리 만들기를 시작했다.

시멘트를 받치고 있는 기둥도 새로 튼튼하게 만들어서 받치고 엮은 철근들 다시 올리고 시멘트를 부었다.

이번에는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기로 했다. 반절만 우선 만들고 어느정도 굳으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제 찍었는지 믹서드릴을 돌리고 있는 내 모습이 찍혔네;;

엮은 철근들 위로 시멘트를 붓는중이다.

시멘트를 엄청 쏟아 부었다.

짧은 다리지만 경운기가 다녀야 해서 튼튼해야 한다.

아래 시멘트를 받치고 있는 기둥들이다.

내가 기념으로 나뭇가지를 이용해 날짜를 적어놓았다. 2017. 3. 24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경운기로 흙을 퍼나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