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으로 되돌아가서 매주 예습 복습 준비에다가 수업은 과제, 발표, 토론의 연속이다.

수업 준비가 엄청 부담스럽다. 내가 대학다니던 1993년에는 이렇게 할게 많았던거 같지 않았다. 우리 어머니조차 나에게 먹고 대학생이라고 했으니..

지금처럼 수업 준비를 하면서 학교를 다녔으면 수업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을꺼 같다. A+ 은 문제 없었을꺼 같다. 그 당시 나는 수업 준비라는걸 해본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프로이트와 칼융, 에릭슨까지 왔다.

이 수업뿐 아니라 내가 받고 있는 수업들중에 '죽음의 수용소'라는 제목의 책의 내용을 종종 소개하고는 한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수용소에서의 인간의 심리에 관한 책이라고 하는데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다.

얼마전에는 프레임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심리학 강연을 보았는데 강연 내용에서도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궁금증이 더욱 커져.. 도서관에 들러 이 책을 대출받았다. 전에 대출했던 프로이트는 반납하고..

이번주 틈나는 대로 읽었다. 삽질에 지친 몸으로 졸음이 몰려 오는 중에도 책을 읽었다.

드디어 오늘 모두 다 읽었다.

죽음의 수용소 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정신과 의사로 2차 세게대전 중 수용소에 끌려가 수용소에서 경험하고 수감자들을 관찰한 책이다. 수용소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인간의 본성, 시련의 의미,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삶의 의지에 대해서 얘기한다.

수용소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군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군대에서 보낸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지금의 생각들이 인간으로서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마음이고 이런 의지가 나를 더욱 '나은 나'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책의 중반부터는 수용소 생활 보다 이후의 얘기들이라서인지 집중도가 떨어졌다. 전반부와 후반부가 저자가 다른것처럼 완전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

"눈물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눈물은 그 사람이 엄청난 용기, 즉 시련을 받아들일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SONYLOVE

죽음의 수용소에서

SONYLOVE

죽음의 수용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