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KKASTEN


최근 몇일간 성남집에 다녀왔다. 인터넷도 모두 옮겨놔서 이곳에서는 별로 할게 없다. 텔레비젼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고 오디오도 모두 옮겼고... 집안에는 음반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오랫만에 들른 집이라 청소하는데만도 반나절은 걸레질을 해야했다. 또 다시 오랫동안 들르지 못할거 같아 냉장고도 깨끗히 비우고 쓰레기들도 모두 비우고.. 누가 갑자기 가더라도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해두었다.

그리고 다시 시골집으로 오면서 음반을 몇장 골라서 가져왔다.

특히 복면가왕이란 음악 방송과 인터넷에서 한동안 요란했던 국카스텐의 노래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요즘 중고 음반 가격도 10만원이 넘어 엄청나고 해서 얼마나 좋길래 이 난리일까 싶었다. 나는 복면가왕이나 기타 음악 오디션 관련 프로는 잘 보지 않는다. 내 취향도 아니고 너무 오버스런 평가단과 관객들의 반응이 억지스러워서 ..


국카스텐 1집 수록곡

  1. 거울
  2. Violet Wand
  3. 미로
  4. Faust
  5. Rafflesia
  6. Vitriol
  7. Gavial
  8. Limbo
  9. Mandrake
  10. Sink Hole
  11. 꼬리
  12. Toddle
  13. Hidden Track 꼬리 (Acoustic)



알라딘 개인 판매 가격


알라딘에서 구매리스트를 확인해 구입한 시기를 보니 2014년 3월이다. 내가 구입한 국카스텐의 음반은 둘다 리마스터링 음반이다. 초판 발매한것 보다 리마스터링이 더 낫다고 하니 굳이 초판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내가 구입할 당시만 해도 알라딘에서 국카스텐의 음반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구입하고 나서도 자주 음반 진열대에서 그 음반을 발견했는데 더 구입할 이유가 없어서 그냥 보기만 하고 말았다. 음반 팔아 장사할것도 아닌데 사재기할 이유가 없다.

국카스텐의 1집 음반은 재발매되고 나서 가격이 안정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오른듯 하다. 중고 음반 가격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러다 인기가 사그라들어 수요가 줄면 가격은 저절로 내려가기도 한다.

국카스텐 정도면 희귀 음반이라고 할 수도 없다. 중고로라도 판매되고 있으니..

최근 이곳에 일부 절판된 음반의 판매를 요청하는 댓글이 종종 달리고는 한다. 마음 같아서는 할수만 있다면 내가 다시 구입해서라도 해주고 싶지만 그럴수 있는 음반들도 아니고 무척 안스럽기는 하다. 일부는 불법사이트에서 조차 음원이 없고 중고로도 구입할 수 없는 음반들이라 아무리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다.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수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모르는듯 하다. 음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집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돈이 전부가 아니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은 음반을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음반은 교환도 어렵다. 취향이 너무 달라 아무 음반이나 원하지 않기 때문에.. 희귀하다고 해서 교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음반은 시간이 흐르면 없어질 매체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난 이후에는 아무에게도 가치가 없는 쓰레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국카스텐 - 거울 듣기


웃기지만 음반 구입한지 3년이 넘은 오늘에서야 국카스텐의 음반을 꺼내 노래를 처음으로 들어본다;;

락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고함만 지르는 댄스풍 스타일의 락은 내 취향은 아닌듯 하다;;

시간이 흘러 좋아지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너무 쉽게 흔들리는 갈대.. ㅎㅎ

그리고 영원한 팬은 없다. 가요의 유통기한은 다른 장르에 비해 아주 짧다. 지금 중고로 판매되는 음반들도 한때는 팬을 자처하던 사람의 소유였을것이다.

지금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느낌과 다르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필요없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건 당연한 일이고 취향도 변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