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는 지난주 베어 내고 털어 수확까지 끝났다. 2달만에 모든게 이루어졌다.

들깨는 6월말경 모종으로 키워 밭에 옮겨 심은지 이제 2달이 되어 간다. 하지만 들깨는 아직 자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아직 멀었다.

참깨와 들깨는 비슷하면서도 다른점이 많다. 기름을 짜서 먹는다는것만 비슷하고 재배 방식이나 시기도 다르고 잎이나 씨의 생김새도 많이 다르다.

분류학적으로도 참깨와 들깨는 꽤 거리가 멀다. 참깨는 참깨과 들깨는 꿀풀과로 과가 다른 비슷한 종류의 식물이 아니다.

들깨는 이제서야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다. 열매는 아직 멀었지만 들깨의 깻잎은 요즘 한참 뜯어서 여러가지 반찬을 만드신다. (설마 깻잎이 들깨인지 참깨인지 모르는건 아니겠지.. 사실 나는 예전에는 깻잎이 어떤 깨인지 전혀 몰랐다. -.-;)

요즘 벌레들이 깻잎을 먹어 치우는 중이다.

길가에 심어져 있는 콩이나 팥, 깨, 배추, 무우 등 작물의 잎에 하얀 가루가 뿌려져 있는 걸 본적이 자주 있는데 살충제를 뿌린 흔적들이다. 근데 이 하얀 가루의 정체가.. 바로 요즘 한참 계란 파동으로 시끄러운 맹독성 살충제인 DDT 이다.

우리가 지금 요란스럽게 계란만 안먹으면 피할 수 있을꺼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DDT는 농촌에서 가격도 저렴하고 구하기도 쉽고 아주 흔하게 사용된다. 시골분들은 DDT의 위험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다른 농약과 같은 살충제일뿐...

DDT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오늘도 열심히 먹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난 겨울에 배수로를 만들던 밭인데 지금은 들깨가 밭을 가득 차고 있다.

이 곳도 들깨가 가득 찼다.

밭 한켠에 심은 대파도 이제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을만큼 자랐다.

대파가 필요하면 먹을만큼 뽑아 가져간다.

배추를 심어두었는데 벌써 벌레들이 공격중이다.

아버지께서는 벌레를 죽이기 위해 DDT를 뿌리려고 했다고 한다. 

이웃 동네분들이 DDT를 하라고 했다고 하면서 켁;;;

다행히 DDT에 대해 얘기를 드리고 나서 다른 살충제를 구입해서 뿌리긴 했다.

근데 구입한 살충제는 너무 비싸다.

작은 병 하나에 몇만원씩이나 하니...

DDT가 왜 선호되었는지 알것 같았다.

쪽파도 한켠에 줄지어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