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조카에게 줄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다가 라바 빈백을 선택했고 좋아보여 내꺼도 추가로 구입했었다.

큰 덩치때문에 그동안 사용할 기회가 없이 찬밥 취급 당하고 방 한쪽 구석에 나뒹굴거나 벽에 붙혀 등받이 용도로 사용되고는 했다.

냥이도 지금까지 라바 빈백이 방 한편에 항상 있었는데도 잘 이용하지 않았다. 겨울 내내 잘때는 이불속으로 살며시 들어와 잠들고는 했다.

이제 봄이 오고 냥이도 방안 공기가 겨울에 비해 많이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처음에는 이불속이 아니라 이불 위에서 잠들더니 최근에는 라바 빈백위에서 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이곳에서 잔다. 빈백의 푹신함이 냥이도 편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낮에는 문을 열어놓으면 바깥에 나가서 흙만 담긴 화분위에 자리잡고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며 자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잠은 라바빈백에서 시간을 보낸다.

천 재질로 만들어진 빈백이라 냥이의 발톱 공격에 얼마 버티지 못할거라 걱정했는데 약한걸 알아서인지.. 빈백을 대상으로 발톱 공격을 하지는 않고 있다.

사진을 찍기위해 내가 움직이니 잠들어 있던 냥이가 잠에서 깨버렸다.



쿠울 ~



나 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