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이맥에 사용했던 매직 키보드가 버튼 하나씩 맛이 가더니 여러개 버튼들이 고장나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왠만하면 고쳐서 사용해 보려고 버튼캡을 분리해서 청소도 해보고 접점부활제도 뿌려보았지만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

키보드를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 여러 키보드를 살펴보았다.

기계식 키보드가 워낙 인기도 많아졌고 디자인도 다양해져 잠시 고민해보긴 했지만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두꺼운 높이의 키캡과 힘이 들어가는 버튼은 그리 끌리지 않았다. 디자인은 짜리 몽땅하니 귀여운 제품도 있긴 했지만 오래갈것 같지 않았다. 

대부분 유선이라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맥에 사용하기에는 역시 매직키보드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매직 키보드를 구입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예전 매직키보드는 건전지 2개를 넣어서 사용하는 블루투스 키보드이지만 매직키보드 2는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해 사용하게 변경되었다.

매직키보드 1을 사용할때는 워낙 건전지가 빨리 닳아 1달 ~ 2달 정도면 오래 버튼것일 정도이다. 그래서 매직키보드 2가 충전식인것도 마음에 든다.

매직키보드 2에는 번호키가 축소된 소형크기와 번호키가 방향키가 별도로 추가된 뉴메릭 버전이 있다. 이전까지는 소형의 크기만 사용했어서 이번에는 뉴메릭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다.

그런데 뉴메릭 매직키보드에는 또 두종류의 선택사항이 있다. 기능이나 디자인이 완전히 동일하나 하얀색과 스페이스 그레이색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얀색은 이제까지 자주 보아왔고 하얀색이 오래 사용하다보면 버튼에 때가 묻어 누렇게 변색되거나 오염되기 쉬워서 스페이스 그레이색의 뉴메릭 매직키보드를 구입했다.

이 키보드가 모든게 마음에 들지만 딱 하나의 문제는 가격..이다.

저렴한 블루투스 키보드는 만원 정도에도 구입할 수 있는데 .. 왠만한 기계식 키보드도 1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그런데 이 키보드는.. 가격이 무려 169,000원이다.


오매불망 기다려 키보드가 배송되었고 키보드를 꺼내보니 영롱한 느낌마저 든다. 전에 사용하던 매직키보드1 에 비하면 엄청 커보인다. 

키보드의 전원을 켜자마자 애플 제품답게 바로 아이맥과 연결되어 붙는다.

색도 너무 마음에 들고 더럽혀질 걱정은 앞으로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애플의 키보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난 이 버튼 눌리는 느낌이 너무 좋다. 역시 난 기계식 키보드 취향은 아닌듯 하다.

오래도록 고장없이 사용해야할텐데 아무래도 키스킨을 구입해야할듯 하다. 닳을까봐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