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아이맥의 SSD 를 교체한 후 마침 사용하던 맥북의 속도가 답답하게 느껴져 맥북의 SSD 도 교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기존 맥북에는 128Gb 의 NVME 가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용량이 작아서인지 속도가 아이맥에서의 속도에 비해 엄청나게 느리게 느껴졌다.

기존 사용자들의 글들을 찾아보니 2014년 맥북프로의 경우 NVME 의 PCI-E 가 2Lane 이고 2015년형부터 4Lane 으로 속도가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2014년형까지는 속도가 약간 느린 SSD 가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이맥에 사용한 SSD 와 동일한 삼성 EVO 960 을 다시 구입했다.

아이맥의 경우는 500Gb 를 사용했지만 맥북에서 큰 용량은 필요하지 않을듯 하여 250Gb의 제품을 중고로 5만원에 구입했다.

요즘 M.2 NVME 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SSD 업글하기엔 좋은 시기이다.

맥북에 장착된 SSD 는 시중에 판매하는 M.2 NVME 와는 형태가 약간 다르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삼성 EVO 960 도 그대로 장착할 수가 없다.

맥북과 EVO 960 을 연결할 젠더를 구입해야한다.

알리를 뒤져보았다. 역시 알리에는 없는게 없다.




알리에서 젠더를 구입했다. 가격도 4,000원 정도로 택배 배송비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배송까지는 2주 정도 소요되었다.



젠더에 EVO 960 을 결합시키고 맥북프로를 분해했다.



맥북의 분해는 아이맥을 분해할때와 비교해보면 완전 껌이다. 액정을 분해할 필요도 없고 로직보드를 뜯어낼 필요도 없으니..

지난번 맥북의 키보드 교체는 좀 난이도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맥북의 SSD 교체는 드라이버로 나사 몇개만 풀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다.



EVO 960 을 기존 SSD 가 꼽혔던 자리에 끼워넣었다.



나사를 다시 꼽고 조여주면 끝이다.


이제 설치부터 다시 시작이다. 요즘 워낙 OS 설치를 자주 하다보니 모하비 설치 USB 를 만들어 놓고 자주 사용하고 있다.

전원을 켜보니 왠 에러메세지만 뜬다. USB 로 시동을 한 후 모하비를 설치하려고 하니 자꾸 에러메세지만 뜬다. 새로 설치한 SSD 를 디스크 유틸리티로 확인해 보니 잠겨있다고 표시된다.

SSD 를 중고로 구입했더니... 이전 사용자가 윈도우용 노트북에서 사용했었던듯 하다. 포맷방식도 윈도우용인듯 하고..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파티션 모두 제거하고 맥용 AFPS 로 포맷하고 다시 설치과정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설치가 된다.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하려다가 그냥 클린 설치로 하고 애플리케이션들과 앱들을 새로 설치하고 설정들도 완전 다시 일일이 해주었다. 설정을 다시 하는것도 꽤 시간이 소요된다.

모두 설치를 하고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Blackmagic Disk Test 를 해보았다.


아이맥에서의 속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쓰기는 1350MB/s 읽기는 1450MB/s 정도이다.

실제 앱들을 켜놓고 사용할때도 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2014년에 출시된 노트북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다. 

워낙 내가 인터넷이나 동영상 감상 등 가볍게 사용해서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만으로도 전보다 더 낫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