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큰 저수지가 있어 햇빛이 따스한 오후 산책을 나갔다.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해도 되지만 지나다니는 차들이 있어 위험할거 같아 거리가 있긴 하지만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저수지는 삼봉이가 맘편히 산책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산책로이다.

산책을 나가려고 가슴끈을 집어들면 삼봉이도 나가는 줄 알고 달려와 얼른 끈을 매라고 나를 재촉한다.

가끔 애견 관련 유튜브나 방송을 보다 보면 목줄이나 가슴끈을 매려고 하면 물려고 하는 강아지도 있다고 하던데 삼봉이는 다행히 가슴끈을 매는걸 싫어하지는 않는다.

가슴끈이 항상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어서 거부감이 없는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무서워서? ㅎㅎ

아무래도 오늘 산책은 시간이 좀 걸릴듯 하여 챙겨갈 것도 많았다.

삼봉이의 간식과 마실것.. 내가 심심할거 같아 휴대폰에 영화도 넣었다.

차로 5분 정도 거리여서 저수지에 도착하자 마자 삼봉이의 끈을 풀고 방생? 했다.


삼봉이의 겨울 산책 1


삼봉이의 겨울 산책 2


삼봉이의 간식먹기


오후시간 내내 산책을 하느라 삼봉이가 지쳤는지 집에 오자마자 뻗어 잔다.

요즘엔 산책후에 삼봉이의 발을 닦아내지 않는다. 귀찮기도 하고 실컷 신나게 놀고 온 삼봉이도 싫어하는것 같고 어느정도 바깥에서 흙을 털어낼 수 있게 아스팔트를 걸은 후에 집으로 들어온다.

발바닥을 깨끗하게 닦는다고 해서 집안이 더 나은것 같지도 않고 큰 의미도 없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