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와 함께하고 있는 삼봉이와의 동거는 이제 1년 반정도 되었다.

강아지를 키운다는게 쉬운일은 아닌듯 하다. 강아지 스스로 관리를 하는것도 아니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겨야 하고 비용도 상당히 든다.

먹는거 자는거.. 대소변, 목욕, 산책, 더위, 추위, 아픈거.. 또 사람과의 관계.. 청소 등등 주변 환경까지 모든것을 신경써야 한다. 특히 몸의 관리도 빠질 수 없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처음에는 목욕을 위한 욕조도 필요하고 이발을 위한 바리깡, 가위, 발톱 깍기, 털관리 등등 필요한 용품들도 많았다.

처음 털을 자르기 위해 바리깡과 가위를 구입했을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쥐파먹은 모양으로 삐뚤삐뚤 엉망진창이었는데 요즘엔 그래도 어느정도 능숙해져서인지 아니면 자주 관리를 하다보니 지저분하게 보이지는 않을 정도는 되었다. 최근엔 여름이라 더위때문에 배 부분은 아주 짧게 털을 밀어버렸다.

발톱도 관리하려고 발톱깍기를 구입했는데 처음 삼봉이의 발톱을 자르려고 했을때는 삼봉이가 많이 놀랐는지 기겁을 하더니 몇번 하고 나니 발톱 자를때도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실력이 형편없어 한번은 너무 짧게 발톱을 잘라 피가 나기도 했다.

그나마 요즘에는 거의 발톱을 자를일이 없어졌다. 산책을 자주 나가기도 하고 바닥에 발톱을 긁을 일들이 종종 있어 발톱이 자랄 틈이 없다. 발톱을 자를때 다시 피를 볼까봐 걱정스러웠는데 내가 다시 할 필요가 없어져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다리의 털도 지난번에 짧게 잘라주었는데 어느새 털들이 수북하게 자랐다. 털이 길게 자라면 금방 지저분해지긴 하지만 .. 조만간 다리의 털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봉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건 경고나 공격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하품중이다...



발을 만져도 무덤덤한 반응이다.






발바닥이 꼬질꼬질하다. 밖에 나갔다 와도 제대로 닦지도 않다보니 ㅜ.ㅜ




평소 삼봉이를 안아주거나 무릎에 앉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차안에서도 옆자리나 팔걸이.. 뒷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고는 한다. 어머니는 항상 삼봉이를 무릎에 올려놓으려고 한다. 어쩌다 무릎에 올려 놓으면 삼봉이도 평소의 모습이 아니라서 편안하지는 않은지 일어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