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왔다.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을 구입해서 더위가 오더라도 큰 걱정은 들지 않는다.

올해는 다행히 비가 자주 와서 더위가 아직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밤에는 약간 쌀쌀하게 느껴질때도 있어서 밤에는 에어컨을 켤 정도의 더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선풍기만으로도 지낼만 하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선풍기가 오래된 제품이라서 1단을 사용해도 큰 소리와 함께 바람도 세서 잠을 잘때는 선풍기가 방해가 된다. 결국 선풍기를 어느정도 지나 꺼야해서 타이머를 작동시켜야 한다. 소리는 어느정도 버틸만 한데 바람 세기가 워낙 세서 춥게 느껴져 이불을 덥어야 하고 그러다 더워지면 다시 이불을 걷어차고 자게 된다. 잠을 제대로 푹 자지 못하고 계속 뒤척이곤 한다.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미세 바람이 가능하다는 샤오미 선풍기를 쇼핑몰에서 찾아보았다. 유선과 무선을 고민하다가 괜히 나중에 다시 무선을 찾게 될것 같아 한방에 무선으로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선풍기는 샤오미 무선 선풍기 2S 이다.






구입한 선풍기가 집에 도착했다. 이제까지 사용하던 선풍기와는 확실히 다르다. 디자인도 나름 세련되고 분해 조립이 간단하고 바람세기가 약하기는 하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건 세찬 바람이 아니라 약한 바람이 필요한데 아주 적당하다. 잘때는 1단만으로도 적당하고 2단도 그리 세지 않아서 좋다. 소음도 거의 없다시피하여 켜놓은지 모를때도 있다.



미홈이라는 휴대폰 어플을 이용해 와이파이로 선풍기를 조작할 수 있는데 와이파이의 2.4G 대역을 사용해야해서 약간 불편하기는 하다. (앱을 설치하고 처음 기기 연결할때만 2.4 와이파이여야 하고 평소 사용할때는 휴대폰이 2.4G, 5G 어떤 와이파이에 연결되더라도 작동한다) 리모콘이 없어서 되니 편리하긴 하다.

무선이라 이방 저방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외부에 가져가기도 하고 컨테이너에 가져가기도 하고 있다. 컨테이너에 갈때는 창문형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가져간다. 에어컨 설치하는것도 간단해서 창의 남는 공간에 사용할 칸막이를 하나 만들어 놓고 간단히 끼웠다 뺄 수 있게 해두었고 에어컨만 창틀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단 몇십초면 에어컨 설치가 되니 집에서 사용하다가 필요할때는 차에 실어 가져가고는 한다. 진작에 구입했더라면 좀 더 잘 사용했을텐데 후회스럽기도 하다.

다 좋은데 몇가지 불편한점이 있다. 선풍기 기둥의 높이가 약간 높아 바닥에 누워있을때면 선풍기의 높이 조절이 되지 않아 고개를 최대한 숙여야 하다. 버튼이 뒤에 있는 것도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버튼을 누를일이 많지 않아 아주 불편하지는 않다.

나 혼자 이걸 사용하려니 다른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보다 어머니가 이런 미세한 바람의 선풍기가 더 필요할거 같은데..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나 더 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