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고거래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저렴하게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중고 거래를 통해 사람을 만나서 대화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중고거래를 자주 하는 편이다.

중고나라, 뽐뿌, 클리앙, 와싸다, 시코, 디씨, 다나와 등등 꽤 많은 사이트를 통해 중고거래를 해왔다....

그동안 경험한 중고 거래나 판매글들을 보면 클리앙이나 와싸다의 경우 판매자 혹은 구매자의 연령대가 높아서인지 거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거래시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다. 판매가도 아무래도 저렴하게 판매되기도 한다. 양심적이랄까..

게다가 사기꾼을 만날 확률도 적기도 하고..

거의 직거래 위주다 보니 아무래도 실 판매자일수밖에 없다...

성남에서 전남 광주까지 차끌고 거래하러 간적도 있으니..

이건 차비와 톨비 생각하면 미친짓 같기도 하다. 


전자제품의 중고거래는 클리앙을 제일 자주 이용한다.

최근 제품들이나 관심제품들이 제일 많이 거래된다.

가격도 꽤 만족스럽고.. 


시코의 경우 이어폰, 헤드폰 관련 미니 음향기기가 주요 거래되는데 판매자의 연령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신사적?이다. 아무래도 같은 취미, 성향의 사람이라서일까.. 

하지만 내가 이제까지 유일하게 사기를 당한 곳!!

별로 비싸지 않은거라 그냥 넘어가긴 했다.

판매가격이 다른 사이트에 비해 높아서 별로 건질건 없어 급한 물건이 아니라면 중고장터로서의 메리트는 없다. 


우리나라 최대의 중고 거래 싸이트인 중고나라의 경우 워낙 사기꾼도 많고 가격도 들쑥날쑥하다.

판매물품의 상태도 확신할 수 없다.

직접 거래시 확인하는 수 밖엔..

그래도 꼼꼼히 알아보고 직거래하면 가끔 횡재를 하기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핸드폰의 최저가 정보 공유 싸이트인 뽐뿌는 회원들이 게시하는 쇼핑몰의 신품 판매의 경우 꽤 유용한 정보로 나같은 짠돌이도 꽤나 재미를 보았다.

필요했던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뽐뿌의 중고장터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고나라보다 못하다. 완전 개판이다.

뽐뿌의 구성원이 아무래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그들의 중고 물품의 판매가는 다른 중고 장터에 비하면 꽤나 비싸게 게시되곤 한다.

어떤 경우엔 일전에 할인되어 판매된 신상품을 구입가격보다 더 높게 책정하여 올리는 모습도 자주 본다.

그래서 뽐뿌의 중고장터는 잘 이용하지 않는편이다.

개인의 중고거래가 왠지 양아치 장사꾼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중고거래시 가장 기분나쁠때는 현장 네고와 펑크..

대부분 현장네고나 사전 네고라도 문의하면 딱 잘라 안된다고 한다.

차라리 안팔고 말지.. 


거의 대부분 내 스스로도 다른 판매자들에 비해 꽤 저렴하게 책정하여 판다고 생각하고 글을 게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사정을 들어 가격을 낮추려고 하는 걸 보면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 뚝 사라진다.

구매자에 대한 신뢰가 없어진다. 

판매자도 신뢰를 주어야 겠지만 구매자 역시 최소한의 신뢰를 갖춰야 한다.

나 역시도 절대 네고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 자신도 기분이 상하는데 상대방이야 오죽하랴..

판매자가 거래후 기분이 좋아서 본인이 알아서 깍아주는게 아니라면 절대 네고 요청은 하지 않는다.

그게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미덕이라면서 지껄이는 이기주의자들의 뻔뻔함을 난 절대 용서할 수 없다.


From 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