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여동생과 조카들이 와서 몇일 지내고 갔다. 워낙 날씨가 덥고 햇빛이 뜨거워 밖에 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문만 잠시 열어도 열기가 훅 밀려들어온다. 조카들도 어디 나가기도 힘들고 거의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것도 아이들에게는 힘든일인듯 하다. 조카들은 계속 심심하다고 하여..

마침 예전에 사둔 튜브를 창고에서 가지고 나와 감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고 튜브에 컴프레샤로 공기를 주입하고 안에 물을 가득 채웠다.

수돗물이지만 물을 담아놓으니 꽤 차갑게 느껴진다. 잠시 발을 담가보았는데도 꽤나 시원하다. 조카들도 모두 나와서 물속에 몸을 던져 뜨거운 열기를 식힌다. 아이들은 물놀이가 재미있기는 한 모양이다. 나도 어릴적에는 지금의 조카들처럼 좋아했겠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점점 물놀이가 귀찮다. 

지금은 조카들이 모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이 사진을 다시 보고 있으니 풀장이 좀 더 컸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