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추천 영상중에 화덕을 만드는 해외 유튜버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마침 작은 화덕이 하나쯤 있었으면 했다.
영상을 보니 간단해 보이기도 하고 재료도 특별히 새로 필요한것도 없어보였다. 시도해보다 망해도 크게 손해볼것은 없을것 같아 도전해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네모난 플라스틱 박스와 원형의 페인트통, 스티로폼, 씨멘트, 모래, 테잎, 굵은 철사 등등... 이다.
대충 준비물은 이정도....
노란박스에 뽕뽕 뚤린 구멍들을 막고 나중에 씨멘트가 굳고 난 후 수월하게 꺼내기 위해 박스의 벽과 바닥은 테잎으로 붙혔다. 가로와 세로로 ... 테잎이 꽤 많이 사용된다. 테잎이야 집에 남는게 워낙 많으니.. 아끼지 않고 팍팍 사용했다.
테잎을 붙힌 박스에 2cm 정도로 씨멘트를 모래와 섞어 반죽을 만들어 넣고 그 위에 화구가 될 부분에 원형의 페인트 통을 놓았다. 그리고 입구 부분과 뒷부분 환기구 부분은 스티로폴을 이용해 놓고 나머지 공간에 시멘트를 들이 부었다. 시멘트를 넣으면서 연결 부분이나 약한 부분은 철사를 넣어 단단하게 했다.
시멘트를 넣은 모습인데.. 좀 더 높게 시멘트를 부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스티로폴은 시멘트로 덮어버려 보이지 않는다. 스티로폴은 시멘트가 너무 얇게 되지 않도록 높이를 적당히 조절해서 넣는게 중요하다.
시멘트를 붓고 4-5시간 지난 후 어느정도 굳으면 원형 플라스틱통을 살살 돌려가면서 조심해서 꺼낸다. 아직 시멘트가 굳지 않아서 입구부분은 경사가 지도록 칼로 깍아냈다. 그리고 만든 날짜도 기념으로 못으로 썼다. 하루 정도가 지난 후 경계부분을 밀어 벌려서 시멘트가 박스로부터 떨어지게 하고 박스를 뒤집은 후 몇번 살짝 들어서 바닥에 내려치니 박스로부터 시멘트가 완전히 분리되어 빠졌다.
꺼낸 시멘트의 스티로폴인데.. 이게 의외뢰 제거하니 어렵다. 칼로 자르다가 가위로 쑤셔보기도 하고.. 무쟈게 손이 많이 간다. 깔끔하게 빠지지도 않고... 처음부터 비닐이나 랩으로 감싸고 했으면 훨씬 제거하기 좋았을듯 하다. 마침내 스티로폴이 모두 제거가 되었다.
처음 시도해보는거라 영 상태가 깔끔하지는 않다. 먼거 엉성하다. ㅋㅋ
나중에 사골을 끓이거나 할때 사용할수도 있어 가스도 넣어보았다. 높이가 좀 낮아보이긴 하지만 높이는 아래에 브로크나 벽돌을 놓으면 되어 큰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다.
만들어놓고 보니 꽤 마음에 든다. 사용하다 망가지면 다시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 부담도 없고 막 써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