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음악 소스기기는 거의 주력이 시디피이다.

가끔 컴퓨터로 음악을 듣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집중해서 음악을 듣을라고 하면 우선 오디오로 들어야 하고 또 컴퓨터의 소스를 오디오로 듣게 되면 왠지 음악듣는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냥 깔짝깔짝 흉내만 내는 느낌이랄까..

컴퓨터의 출력도 맥북에서 광출력으로 덱을 통해 연결은 해놓았으나 자주 활용하지는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소스가 음반이라서 어디선가 다운받은 음악들을 들을때를 제외하고 시디피로 음악을 감상한다.


그동안 계속 티악의 VRDS-7이라는 시디피를 사용해왔는데 얼마전 머리로 트레이를 헤딩한후 트레이가 고장이나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급하게 시디피를 물색하여 중국산 ESOUND CD-E5 (Signature Edition) 를 수원에서 공수해왔다. 

중국산이라고 하지만 꽤나 물량을 투입해서 괜찮다고는 하던데 소리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리모콘은 감도가 완전 꽝이다.

묵직하게는 생겼는데 리모콘으로 기능을 작동하려고 하면 두세번은 꼭 눌러줘야한다.

시디피 본체 기계에만 물량 투입하면서 신경쓰고 리모콘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거나 리모콘과 관련된 기술이 부족하거나..

내가 보기엔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거 같단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메이커의 제품을 찾는 이유는 실제 기능도 중요하지만 구석구석 꼼꼼한 마무리와 다양한 기능의 완성된 성능때문이지 않을까..

물론 AS도 중요하겠지만..


이 중국산 시디피를 보면 음악 감상으로서의 기능은 꽤 그럴싸하게 느껴지지만 기능적인면에서는 뭔가 부족한 듯 하다.. 


그리고 컴퓨터 소스나 시디피에도 연결할 생각에 DAC을 구입해 연결했다.

DAC은 분당의 어느 가정집에서 사용중이었던 스텔로의 DA-100S를 중고로 구입했다.

거의 사용한지 1년은 되가는듯 하다. 


DAC은 몇년전부터 중국산의 정체모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인터넷상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의 리뷰를 종종 본다.

그 글들을 보면 최신의 제품들이 훨씬 나은 성능의 부품들로 이루어져 저렴한 가격에도 더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저렴한 제품이 필요한게 아니다...

차라리 중고라도 어느정도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

최신의 제품보다 실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좋다.(위에 시디피 얘기할떄랑은 완전 이율배반적이다. -_-;;)

그래서 내가 선택한 DAC은 스텔로의 DA-100S이다.

다행히 밸런스도 지원한다.

게다가 아답터 전원을 쓰지 않는다.

내가 요즘 중국산 덱에서 가장 불만족하는게 전원을 아답터로 사용하는 것인데..

기본적인 그것조차도 할 능력도 없이 제품 크기만 줄이면 뭐하나..

휴대용 만들거 아니면 아답터 형식의 전원은 왠지 불안하다.


지금 DAC은 맥북에 광출력으로 연결되어 있고 동축은 시디피로 연결해 사용중이다. 가끔은 덱 연결 없이 시디피로만 듣기도 한다. 사실 덱의 유무에 따른 큰 차이는 잘 안느껴진다.

컴퓨터 소스야 어쩔수 없이 필요하지만;;


시디피의 트레이도 얼른 고쳐야 티악의 시디피를 사용할텐데 고장난지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도 못고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