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이파이로 음악도 듣고  컴퓨터도 사용하고 음반도 구입한다.

음악을 듣는 방법도 점점 세월에 따라 바뀌고 있다. 오래전 LP 시대를 지나 테잎과 CD 의 전성기는 저물고 이제는 MP3 와 고음질 파일들을 듣는 시대가 왔다. CD 를 이용하여 하이파이를 하던 사람들도 이제 점점 컴퓨터나 파일 재생이 가능한 디지털 재생 기기가 확산되고 있다. 나도 집에 컴퓨터가 있고 파일들도 듣기 때문에 간단하게 PC-FI를 구성해보았다.

이미 CD 를 이용한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서 가끔은 PC와 USB로 DAC 에 연결해서 듣기도 하지만 컴퓨터 책상 위에 간단한 PC-FI 를 해두면 좋겠다 싶었다. 

소형 앰프들도 종류가 많고 스피커도 종류가 많다. 작은 기기를 구입하면 책상도 깔끔하고 좋겠지만 저가의 제품들은 왠지 성능이 믿음직 스럽지 못하고 좀 괜찮은 기기는 너무 고가이고..  게다가 컴퓨터와 연결하려면 USB 나 광출력을 이용하기 위해 DAC 도 필요하다.

여기에 가격도 저렴한걸 구하려다 보니  이제 세월이 흘러 가격이 저렴해진 중급 정도의 구형 AV 리시버가 내게는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리시버에는 광입력 및 동축 입력 등 다양한 음성 입력이 되니 DAC 이 별도로 필요없다. USB 를 이용한 소리 전송을 하는거라면 별도의 DAC 이 필요하겠지만 내가 사용하는 아이맥에서는 광출력을 지원한다. 광 케이블을 이용하여 리시버와 연결하면 된다. 리시버들은 최신 성능의 음향들이 너무 빨리 개발되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고물이 되곤 한다. 그러나 내가 필요한건 채널 분리나 다 채널이 필요한게 아니라 다이렉트 2채널만 필요하니 여러 다른 기능들은 필요하지 않다. 내가 영화 관련 기기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쪽 기기들의 기능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10만원 안쪽으로 AV 리시버를 고르다 보니 데논, 야마하, 소니, 온쿄 등의 구형 기종들이 눈에 띈다.

이 중 음악쪽 앰프 성능에 대한 평을 보니 데논이나 온쿄의 앰프들이 평이 좋더군..

온라인 중고 오디오 기기 장터에서 내가 원하는 제품을 검색해본다. 마침 내 눈에 데논의 AVR 2802란 제품이 눈에 띄었다. 오래전 이 기기가 유행하던 시기에 자주 언급되던 기기라 더 신뢰가 갔는지도 모른다. 

스피커는 오래전에 5만원에 중고로 구입한 스칸디나 마이크로포드와 스피커 케이블은 막선으로 연결했다. 광케이블은 오래전에 갖고 있던거 활용하고..

이제 소리를 들어볼까..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근사한 소리를 들려준다. 저음은 정말 맘에 안든다. 그리고 중고음은 이쁘긴 한데 큰 음량에서는 고음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대로 된 고음의 소리를 내려면 아무래도 100만원 이상은 줘야겠지..

PC-FI가 별거 있나.. 

너무 거창하게 접근할게 아니라 적은 금액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향으로만 보면 괜히 비싸기만 한  PC 스피커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하는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허접한 보스나 JBL 소니 등의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비교조차할 수 없는 차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의 편리성은 따라갈 수 없겠지만..

아직은 그래도 내 음악 소스의 주력은 CD 이다. 컴퓨터로는 듣는 음악이 한정적이라 컴퓨터에서 잠시 이용하기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사용기기 : 

음악 소스 - 아이맥 

앰프/DAC - 데논 AVR-2802

스피커 - 스칸디나 마이크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