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나 성가들은 언제 들어도 마음에 평안을 주고 기분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나이롱 신도지만 종종 찬송가나 복음성가 음반들을 찾아 듣는다. 찬송가나 복음성가 음반들은 대게 성악가나 가수들이 부르지만 최근에는 클래식 악기들의 연주로도 발매되기도 한다. 가장 흔히 악기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연주되는 찬양 음반이다.

바이올린의 현을 긁는 소리도 좋아하지만 튕김이 있는 기타의 소리도 좋아한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로 연주되는 찬양 음반들은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기타 연주 음반은 이제까지 본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이전에도 발매된 기타 연주 음반이 있었겠지만!!) 얼마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기타로 연주하는 찬양음반을 발견하고는 구입했다. 최근 몇일은 종종 꺼내서 듣고 있다. 특히나 찬송가의 멜로디가 현으로 흐르기보다는 튕김으로 인한 끊김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수록곡중 몇곡은 바이올린과의 연주곡도 실려있다.

음반에 실린 곡들은 전체적으로 자주 불려지는 곡들로 연주의 녹음도 꽤 심혈을 기울인듯 하다. 바로 옆에서 기타를 치는듯한 튕김이 느껴진다. 평소 즐겨 듣는 클래식 음반들의 일반적인 녹음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2012년 발매되었는데 관심있는 나조차도 아직까지 몰랐다니 홍보가 많이 되지 못했나보다. 그리고 나보다 종교적으로 관심있는 사람들도 이 음반을 접하게 된다면 즐겨들을만 한 음반일텐데..


오랫만에 이 음반을 다시 듣고 있다. CD로 듣는 음악은 컴퓨터로 들을때와 다른 감동을 준다. 남들은 아무런 차이도 없다고 하지만 그리고 아무리 같은 소리를 내어줄지라도 내가 느끼는 감동에 있어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지금은 2번째 트랙의 '아 하나님의 은혜로' 듣고 너무 황홀해 하다가 @.@ 3번째 트랙에서는 최고조의 현의 튕김을 만끽하고 있다. 4번째 트랙에서의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에서는 바이올린와 기타의 합주로 바이올린의 고음부분에서는 짜릿함이 느껴진다. 2015.10.25


수록곡
  1. 만복의 근원 하나님
  2. 아 하나님의 은혜로
  3.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4.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5. 참 아름다워라
  6. 주 예수보다 귀한 것은 없네
  7.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8. 나 같은 죄인 살리신
  9.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10. 십자가를 질 수 있나
  11. 어느 민족 누구게나
  12. 내게 있는 모든 것을
  13. 만복의 근원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