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까지 만난 여자친구들과 항상 잘 헤어진 적이 없다. 잘 헤어지기는 원래 어려운걸까? 처음 사귄 여자친구는 군대에 가면서 헤어지고.. 두번째 여자친구는 다른 남자와 바람나서 떠나갔다. -.-; 별 이유없이 헤어지기도 했다.

아래 사진은 여행과 사진을 좋아했던 EX 여자친구와 함께한 사진 한장이다. 꽤 오랜기간 만나서 함께한 추억도 사진도 많았지만 함께 찍은 사진들은 헤어진 후 하드가 날아가는 바람에 모두 사라졌다. -.-; 인화한 몇장만 겨우 남아있다. 그거라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처음 사귄 여자친구의 사진은 아예 없고 내 추억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녀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했는데 내가 그녀가 바라는 것을 채워주지 못하기도 하고, 서운함 감정을 풀어주지 못하고 자주 부딪히다보니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상처입을 심한 말을 퍼부으며 떠나 보냈다. 겉으로는 그렇지만.. 내 마음속에서 헤어짐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오래 만나도 결국은 결혼까지 가지 못할거라는걸 너무 늦게 깨달은것이다. 나의 부족함 탓일뿐이다. 시간이 한참 흘렀는데도 나에게서 떠난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할거면서 사랑이란 말을 남발하다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나쁜 남자다. 잘난거 하나 없으면서 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걸까? 나는 아마 천벌을 받을거다. 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