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리나라에 팝페라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왠만한 여성 보컬들은 모두 천상의 목소리란 타이틀을 달기도 하고 혹해서 구입해서 들어보면 참 낯뜨거운 경우도 많았다. 이 음반도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음반 중 하나이다. 다른 음반들과 달리 세실리아의 음반은 표현대로 천상의 목소리라고 불려도 좋을만큼 한번 듣고는 내 마음을 빼앗았다. Inner Harmony를 구입하고 한참 후에 아래 음반을 구입했다.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들어 오랫동안 즐겨 들은 음반이다.

노르웨이 출신인 세실리아는 목소리가 너무 깨끗한 옥구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음반들에서는 Pure Voice 란 표현을 쓰곤 하던데 세실리아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Inner Harmony 에 수록된 'The Prayer' 는 유리구두란 우리나라의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여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드라마를 보긴 했는데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 우울하거나 힘들때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노르웨이의 어느 호숫가 숲속을 거니는 평화로운 내 모습이 상상된다. 사진의 윗쪽은 Inner Harmony 란 음반과 아래쪽은 크리스마스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