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부터 몸이 엄청 가려워 평소에도 잠을 잘때도 참기 어려울 정도였다. 최근 알러지를 일으킬만한 걸 접촉한것도 없는거 같고 혹시 내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어떤 병에 걸린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어제는 가려움때문에 거의 잠을 설쳤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침부터 병원 문여는 시간에 가려고 부랴부랴 챙겨서 피부과에 다녀왔다.

피부과는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의사샘은 내 몸의 상태를 보더니 나에게 석면이나 위험한 물건을 접촉했는지 물어본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고 알러지 반응인거 같다. 근데 최근 몇일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알러지의 원인이 무엇일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몇일전 먹은 음식때문에 그런거 아닐까 해서 물어봤더니 성인의 경우 자주 먹던 음식이 갑자기 없던 알러지 반응이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단다. 원인을 아직 모르니 일단 주사 맞고 약 먹으면서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날 다시 상황을 보자고 한다. 주사 맞고 약을 먹어서인지 가려움은 좀 가라앉은 기분이 든다. 심리적인 안정인지도 모르겠지만..

병원을 나와 집으로 향하면서 예전에 여동생에게 받은 베스킨라빈스 생일 케잌 쿠폰이 생각나서 근처에 있는 베스킨라빈스를 들렀다. 이 한겨울에 왠 아이스크림이냐 하겠지만 쿠폰은 받은 날로부터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기한이 지나면 선물한 주인에게 환불되는듯 하다.

베스킨라빈스에는 이 겨울에 토요일 아침부터 아이스크림 구입하는 사람이 꽤 보였다.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내 차례가 와서 쿠폰을 보여주니 해당하는 케잌이 현재 없으니 쿠폰 금액에 맞는 제품을 골라도 된다고 한다. 어차피 맛이 정해져있는 케잌보다는 내 입맛대로 골라 먹는게 나에게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만 하프갤론의 아이스크림을 채워서 집에 들고 왔다.

하프 갤론을 혼자 먹기에는 많아 보이긴 하다.

내가 좋아하는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윗쪽에 듬뿍 담았다. 그 아래에는 체리쥬빌레, 스트로베리 그리고 슈팅스타를 담았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스크림을 약간 퍼먹었다. 얼마전까지 알러지때매 가려워 고생했는데 아이스크림은 괜찮을라나.. -.-;

사진은 오랫만에 캐논 카메라에 변환 아답터를 이용해 니콘 35mm 수동렌즈를 끼워서 찍어보았다. 캐논 렌즈를 사용할때와는 느낌이 좀 다르다. 요령이 많이 늘어 좀 낫긴 하지만 수동렌즈는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다행히 캐논 카메라가 측광을 해주니 초점만 초점링을 돌려 찍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