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서 과 동기들보다는 여자 선배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더 많다. 여자 선배들이 잘 챙겨주기도 했고 어디든 잘 데리고 다녔다. -.-; 4명의 서로 아주 친해 몰려다니던 예쁜 멋쟁이 여자 선배들이 있었는데 자취집에 자주 데려가 라면을 끓여 주기도 하고 밤새도록 선배들의 자취집에서 함께 놀기도 하고.. 학교 강의실에서 수업이 없는 시간에 나를 앉혀놓고 화장을 시켜준다며 꼼짝 못하게 하고는 내 얼굴을 도화지로 만들기도 했다... ㅠ.ㅠ 여자 선배 4명과 같이 비디오방에 몰려 들어가 함께 숨을 죽이며 야한 영화를 본 기억도 난다. 아직도 생생하다 그 영화가.. 그 영화의 제목은 원초적 본능이었다.. -.-;

애인이 생기기 전까지 난 그렇게 여자 선배들 뒤를 졸졸졸 따라다니며 학교 생활을 했다. 켁.

년말쯤 내가 따르던 선배중 한명이 나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었다.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줄 몰랐는데.. 오늘 사진첩을 펼쳐보다가 발견해서 .. ㅎㅎ

선배들에게 불리던 나의 별명?은 참돌이었다... -.-;

편지를 다시 읽어보니 좀 기분이 나쁘다. ㅠ.ㅠ 내가 그 선배들에게는 너무 남자답지 못하고 나약해 보였나보다. 남자답게 강인해져라 라고 한걸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