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거의 매일 오수의 밭으로 출근?한다.

이제 거의 한여름이라 낮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 활동하기엔 너무 덥다. 그래서 요즘엔 새벽에 5시에 갔다가 11시쯤 집에 와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낮에는 집에서 낮잠을 자거나 쉰다. 그리고 3-4시쯤 되면 다시 일하러 가서 해가 지는 8시쯤 집으로 온다.

동계에서 약간 떨어진 임실 오수라는 곳에도 약간의 밭이 있어서 몇주전 이 곳에 고구마를 심었다. 지난 글에 김제에도 고구마를 심었다고 했는데 오수에도 고구마를 심었으니 올해는 고구마는 원없이 먹을 수 있겠다. ^_^;

고구마를 심기 전 트랙터로 땅을 갈아놓았다.

고구마를 심기 위해 고랑을 만들고 검은 비닐을 덮어 씌우는 중이다.

고구마를 심고 날씨가 너무 뜨거워 근처에서 벤 풀들로 심은 고구마를 덮어주었다.

고구마를 심은건 몇주전 일이다. -.-; 지금은 모두 잘 자라고 있다. 무성하게 잎이 퍼지고 있다.

몇일전 밭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이젠 고구마가 대부분 자리도 잡고 잘 자라고 있다. 고구마가 죽은 곳은 무성한 고구마의 줄기를 잘라 땜빵을 하는 중이다.

밭에서 보이는 산과 들의 풍경이 너무 멋지다. 멀리 보이는 산 아래에는 철길이 있는데 종종 기차가 지나간다.

근데 이 밭의 아래쪽에는 현재 밭으로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풀들만 무성한 곳이 있다. 이 곳이 몇년전부터 비가 올때마다 조금씩 땅이 허물어져 큰 비가 오면 허물어질 염려가 있어 위험하다. 이제 다음주부터 장마가 온다고 하는데 그 전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거 같다. 아버지와 나는 월요일부터 리어카와 삽을 들고 밭 한쪽에 쌓아둔 흙을 허물어진 곳 근처로 실어 옮겼다. 그리고 비료 푸대에 흙을 담아 허물어진 곳을 쌓아 올렸다.

흙을 파서 리어카로 옮기는 중이다. 이번주 리어카를 너무 혹사 시켰더니 결국 리어카도 두손을 든 모양이다. 바퀴 가운데가 커다랗게 갈라졌다. 바퀴는 이제 갈아줘야 할꺼 같다.

허물어진 곳에 비료 푸대를 이용해 흙들을 채우고 있는중이다. 이 더운 한여름에 완전 대공사이다. -.-;

어제까지의 작업은 사진에서보다 3계단정도 푸대를 더 쌓아 올렸다. 이제 비가 많이 와도 잘 버텨줄거 같다. 게다가 이 담 아래로 커다란 쇠 관을 묻어서 밭 위에서 물이 내려와도 관을 통해 다 빠져나가도록 해놔서 이곳에 영향을 주지는 않게 해놨다.

물이 아래로 빠져 나가도록 경사에 관을 묻었다.

거의 완성된 모습이다. 윗쪽에 흙만 어느정도 채우면 앞으로 이곳이 무너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꺼 같다.


이번주 내내 나는 흙과 삽, 리어카들과 보내야했다. 땀과 흙범벅으로 보낸 한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