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이번 7월은 한달내내 집수리하는데 올인중이다.
오늘까지 화장실과 지붕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너무 더워서 당분간은 좀 쉬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면 집수리를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철수했다.
집수리는 아버지와 나 단 둘이서 하는거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지난 2주동안 집수리 진행사항을 정리해 볼까 한다.
1 자갈 채우기
집 마당과 집안에 낮은 부분은 자갈을 구입해서 채웠다.
기존의 집은 각 방마다 높이가 모두 달라 다니기 불편해서 실내의 모든 방의 높이를 동일하게 하기로 했다. 낮은 부분은 모두 자갈로 채우기로 했다. 다행히 집 근처에 골재를 파는 곳이 있어서 큰집에서 빌린 트럭으로 자갈을 실어날랐다. 자갈 하나라도 길에 안 흘리려고 천천히 조심조심 운전해서 집까지 운반했다. 한트럭에 자갈은 1만원이라고 한다. 이틀동안 5트럭 분량의 자갈을 실어 날랐는데 다섯번째는 공짜로 받았다. 총 5트럭 분량을 4만원에 구입한 셈이다. 결국 한트럭당 8천원이다. 한트럭 분량이 너무 많아서 트럭에서 내려 리어카로 옮기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다.
트럭의 타이어가 터질까 걱정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실었다.
2 화장실 만들기 (거실용 & 안방용)
이곳에서 집수리를 장기간 하려고 하니 가장 급한게 화장실이다. 처음 이곳에 와서는 푸세식 화장실밖에 없어서 너무 불편했다. 앞으로 집수리를 오랫동안 해야 할거 같아서 화장실부터 만들기로 했다. 화장실은 모두 2개를 만들기로 해서 이참에 2개 모두 시작했다. 정화조로 빠지는 변기 배수 구멍부터 만들고 화장실 바닥과 세면대의 물이 빠지는 배수로와 수도를 연결했다. 아버지는 가능한 가까운 경로로 연결하려고만 해서 내가 박박 우겨서 모든 관들과 선들은 직각으로 연결했다. 직각으로 연결하면 당장은 연결하는 부속들이 많이 들어가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반듯하게 설치하는게 여러모로 좋을거 같았다.
트럭으로 가져온 자갈을 깔았다.
거실용 화장실이다.
집안의 바닥에도 자갈을 깔았다.
화장실의 벽을 모두 쌓아 올렸다. 사진은 아직 덜 쌓았지만 오늘 맨 윗부분까지 추가로 벽돌을 모두 쌓았다.
화장실 문
오늘 윗부분의 빈 곳까지 모두 벽돌을 쌓아 올렸다.
이제부터는 안방용 화장실이다.
배수로와 수도 작업을 한 후 바닥 시멘트 작업을 했다.
세면대 배수구를 깜빡하고 빠트려서 나중에 세면대 수도 뒷부분에 배수로를 추가로 만들었다.
전주 타일집에 가서 세면대와 좌변기, 샤워기를 구입했다.
세면대 10만원, 변기 2개 각각 10만원 샤워기 8만원해서 총 38만원에 구입했다.
좌변기는 하나는 투피스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원피스 제품이다. 원피스 제품은 재고품이라 저렴하게 구입했다. 내부 부속품을 보니 확실히 비싸보이긴 한다.
확실히 원피스 좌변기가 이쁘게 생겼다. 색이 너무 노티나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화장실 벽을 쌓는중이다. 오늘까지 화장실벽은 천정까지 모두 쌓아 올렸다.
3 지붕 판넬 올리기
기존의 기와 지붕은 그대로 두고 스레트로 되어 있던 부분은 판넬로 다시 올렸다. 판넬집에서 잘라온 판넬을 기와 지붕 아래로 넣어 고정했다. 빈 공간은 시멘트로 메꾸고.. 빵꾸난 부분이나 나사못이 들어간 부분은 실리콘으로 방수 처리 했다. 모서리 부분이 가장 어렵다. 맞는 크기로 잘라 연결하는게 쉽지 않다. 오늘 용마루까지 모두 올려서 덮었다. 서둘러서 오느라 마지막 완성된 지붕 사진은 남기질 못했다.
이제 화장실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했고 지붕도 올려서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게 되었다. 아직 집수리를 모두 하려면 멀었지만 현재까지만 해도 내겐 너무 덥고 힘든일이었다.
다음번엔 아마 집의 기둥을 새로 올리고 보를 연결해서 필요없는 벽들과 천정을 모두 허물고 전기 배선 작업도 새로 해야하고 .. 해야할 일이 까마득하다. ㅠ.ㅠ
저절로 집이 뚝딱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직접 하려니 힘들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