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나의 생일이 지나갔다.

이젠 누군가의 선물을 바라기엔 너무 나이를 먹어버렸다.

아무도 모른채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

얼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10년도 훨씬 넘은 오래전 생일에 받았던 선물 사진을 발견했다. 이 선물을 내게 준 그녀는 친구 소개로 만나 금방 이별을 했던 나의 아픈 기억속의 조각이다...

사진속의 선물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맞은 내 생일에 받은 것이다.

하나는 책 선물이었는데.. 정채봉님의 책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오른편의 선물은... 너무 오래되서 뭐가 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

뭐가 들어 있었을까...?

시간이 지나가 버려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시간 여행으로 그때로 돌아가면 알 수 있을텐데..

이 당시의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아마 나와 그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을것이다.

그녀와 나는 둘다 너무 망설이고.. 너무 수줍어하던 풋내기 연인이었다.

오랫만에 사진을 보고 있으니 오래전 그녀와의 짧은 만남이 아련히 생각난다.

지금봐도 선물 포장한 정성이 느껴진다. 이 선물을 받고 난 기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