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오디오쇼의 첫 시작인 서울국제오디오쇼 (SIAS) 가 3월 3일(금) 부터 5일(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오디오쇼는 사실 갈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 다녀왔다. 예전보다 오디오에 대한 관심도 많이 줄어들었고 마침 금요일 오리엔테이션이 오디오쇼와 겹쳐 토요일 이후에나 시간이 될거 같았다. 오디오쇼는 금요일이 그나마 사람이 좀 적어서 오디오쇼를 둘러보기에 좋은데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사람에 너무 많아 제대로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근데 이미 사전등록을 해놓아서 오디오쇼에 가기로 마음 먹고 금요일 저녁 일이 끝나고 성남 집으로 출발했다.

성남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다음날 아침 서둘러 챙겨서 코엑스로 향했다.



주말이라서인지 행사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이번 SIAS 오디오쇼는 이제까지와는 달리 명칭이 조금 바뀌었다. 멜론이 행사의 주 후원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행사명에 멜론이 추가되었다.



등록처에서 사전등록 안내 문자를 보여주니 방문객 명찰과 안내문 등 이것저것 뭔가를 한아름 챙겨준다.

샘플러 음반이나 줬으면 했는데 이 행사에서는 항상 없었다.



방문객 명찰



입장권과 행사장 안내문과 세미나 및 공연 안내문 그리고 오디오 잡지를 비치하여 원하면 가져가도 된다고 하길래 얼른 챙겨왔다.



잡지는 나중에 차분히 읽어봐야겠다.

등록을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오디오쇼 구경하러 가볼까? 고고씽!!

2017 SIAS서울국제오디오쇼1부


1. 신나라



등록 후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한쪽 끝에서부터 시작하려고 가다보니 맨 처음 보이는 곳이 신나라이다.

이번 오디오쇼에는 통로에 주로 음반 관련 업체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아르모니아 문디의 음반들.. 내가 갖고 있는 음반도 꽤 많이 보인다. 사고 싶은 음반도 많았지만.. 갖고 있는 음반부터 좀 듣고 고민하자.. -.-;



이 사진의 음반들 중에도 내가 갖고 있는 음반이 반은 되는거 같다.



음반 부스에 설치된 오디오..

매킨과 B&W 의 조합이다. 나도 단촐하게 이렇게 오디오 하고 싶기도 하다. 소리도 이만하면 집에서는 황송하지 멀..

2. SP Audio



나팔 모양의 Odeon 스피커와 이글스톤웍스의 스피커가 배치되었고 내가 갔을때는 Odeon 스피커를 시연중이었다.

여성 보컬들의 곡들을 주로 들려주었는데 예전 오디오쇼에서도 몇번 청음해 본 기억을 되살리고 얼른 나왔다. -.-;




3. 쿠르베

쿠르베 오디오는 우리나라의 오디오 업체인데 꽤나 잘나가나 보다. 오디오쇼 참가하기가 왠만한 작은 업체에서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닐거 같은데 매번 참여하는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매번 오디오쇼 참가할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오디오쇼에서는 새로운 풀레인지 스피커인 쿠르베 F-800 을 시연하였다.

풀레인지의 고정관념을 바꾸게 하는 제품인듯 하다. 풀레인지라면 고음은 부족하고 저음도 맥아리 없고 .. 중음은 훌륭하고.. 뭐 그런 느낌인데;;

이건 저음도 똘똘하고 고음도 잘 나온다.. 풀레인지가 아닌 느낌이다.

근데 풀레인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풀레인지만의 특성을 좋아해서 선택하는건데;; 굳이 다른 2웨이 3웨이 스피커들의 특성을 풀레인지가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가랑이만 찢어질꺼 같은데;; 물론 가랑이는 돈!!

맨날 쿠르베에 대한 좋지 않은 소리만 하는거 같지만.. 소리는 나름 좋았다. 인클로저도 좋아 보이고 디자인도 이전 제품들에 비하면 일취 월장이다. ^_^;



항상 쿠르베에는 사람들이 북적여서 초반에 들렀다. 한가할때 후딱 들러 보는게 나을꺼 같아서



4. 탑오디오



여기도 풀레인지 스피커가 .. 방금전 풀레인지 듣고 왔는데;;

그리고 풀레인지는 포스텍스 이후 더이상 내 취향이 아님을 깨닫고 쳐다보지도 않는다.

5. 소너스파베르

소너스파베르의 새로운 신제품이라고 한다. 이름은 듣기는 했는데 길어서 프...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

오디오쇼에 오면 소너스파베르의 스피커는 항상 오래도록 듣고는 한다. 길게는 2시간 3시간 넘게 청음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꽤 오랜 시간을 이 곳에서 음악만 들었다. 이번 오디오쇼에서 가장 오랜 시간 듣고 온 부스이다.

새로운 소너스파베르도 현의 소리는 너무 이쁘다. 감칠맛나고.. 촉촉하고.. 좋은 소리의 표현 모두를 써도 부족할 만큼 마음에 든다.

디자인은 기존의 제품들에 비하면 캐비넷은 좋은데 유닛 부분이 별로인데 너무 튀어 보여 안어울리는거 같다. 뭐 개인적인 느낌이다. 켁..




한참 듣고 있는데 내 앞에 어떤분도 오랜시간 열심히 음악에 빠져 계신다.

오디오쇼에 오는 사람들에는 여러가지 부류가 있는듯 하다.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 음악 들으러 오는 사람, 오디오 보러 오는 사람, 그냥 얼떨결에 오는 사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사진찍으러? 음악 들으러?오디오 보러?

모두 애매한 중간쯤이다.



로이코의 부스 중간 복도에는 헤드폰들과 드래곤플라이 헤드폰 DAC 을 청음할 수 있도록 했다.



드래곤플라이 덱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때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팝이나 락 종류의 음악들은 조금 차이가 나는데 음악 감상이라는게 원래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굉장한 비용이 투입된다.

올라갈때는 좋은걸 체감하기 어려운데 내려올때는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게 오디오이다. 역체감이라고들 한다.

6. B&W

소너스파베르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피커는 B&W 이다.

오디오쇼에 오면 항상 이 곳에서도 꽤 오랜 시간 청음을 하고는 한다. 두 스피커가 나와 잘 맞는거 같은 느낌이다. 내가 갔을때는 802가 아닌 하얀 805?만 시연중이었다. 흰 스피커도 깔끔해서 이쁘긴 한데 먼지 묻고 때가 탈까 겁나서 흰색은 고르기 꺼려진다. 그래도 갖고 싶다.

이번 오디오쇼에는 과거 오디오쇼와는 조금 다른 점들이 많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참여 업체들의 음원 방식이 음반이 아닌 나스 같은 네트워크를 이용한 음원을 이용하고 일부 업체에서는 음원의 앨범커버나 리스트를 아이패드나 대형 TV의 화면으로 방문객이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예전 오디오쇼에서부터 내가 바라던 부분이었는데 환영할만 일이다.





B&W 부스에서는 아이패드의 화면을 통해 청음중인 곡을 볼 수 있었다.

현재 길샤함과 외란죌져의 슈베르트 포 투 음반이 플레이중이다.

7. C&L

채널클래식스 등 내가 좋아하는 레이블의 음반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음반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바늘을 찌르는 심정으로 꾹꾹 참아야했다.




LP 음반들도 판매중이다.

8. 블루텍

들어가긴 했는데 기억이;;;



9. 야마하

야마하에서는 오랫만에 하이파이용 스피커를 준비했다. 이제 하이파이와는 작별 인사까지 모두 끝난줄 알았는데 ..

야마하의 스피커가 내 취향이 아닌지라.. 조금 듣다 내 취향을 확인하고만 나왔다.





10. 멜론

이번 오디오쇼의 메인 후원사인 멜론의 부스이다. 입구부터 다른 부스들과는 차원이 다른 화려함과 색다른 공간이다. 오디오쟁이들한테는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이다. -.-;



입구에서부터 안내하는 아가씨가 반긴다. 이럴면 들어가기 부담스러운데;;



실내는 까페같은 분위기로 멜론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곳곳에 헤드폰과 휴대폰 기기를 진열하여 자유롭게 멜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두 똑같은 기기만을 진열해 놓아 재미가 좀 없기는 했다. 그래도 명색이 오디오쇼인데..

멜론 서비스만 제공하기 보다는 다양한 기기로 준비했다면 좀 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오랜시간 방문객을 붙잡을 수 있었을꺼 같은데..

뭐 내가 멜론 직원도 아닌데 별 걱정 다한다. -.-;





멜론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멜론을 이용해 보았다.

나는 아직도 음반을 듣는 고리타분 칙칙 오디오쟁이;;



멜론을 처음 써본다고 하니 멜론 한번 써보라고 이용권을 준다.;;;

나만 특별히 줬을까? 아님 모두 다 준걸까?



멜론 이용권은 하나만 내가 받은거고 나머지는 누가 떨어뜨린건지 지나다니다가 주웠다;; 그지냐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2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