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수확하기

2017. 10. 27. 09:43

들깨도 고구마도 수확이 마무리 되어 가고 이제 팥을 수확할 차례이다.

팥을 심은 곳은 풀을 잘 매어주지 못해서 잡초들이 무성하다. 풀을 이겨낼 수가 없다. 그냥 적당히 함께 어울려 지내야할거 같다.


팥은 생각외로 수확하기가 번거롭다. 팥이 들은 꼬투리를 하나씩 일일이 따서 가져가 말리면서 벗겨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꼬투리들이 달려서 따는데만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참깨나 들깨처럼 타작해서 털어내는 것이나 땅속의 고구마를 캐는것 보다 손이 많이 간다. 참깨나 들깨가 재배하는데 좀 수월하다는 말이 괜히 하는게 아니었다.

오후 내내 팥을 땄는데 겨우 이정도이다. 일단은 일부의 밭을 따서 펼쳐서 햇빛에 말리기 위해 집으로 가져왔다.





고구마와 참깨를 심은 밭에서 내려다 본 근처 마을의 풍경이다.

해가 질 무렵인데 연기가 자욱하다. 어디 불났나 싶을 정도로..







다른 방향으로는 저 멀리 높은 산봉우리가 보인다.

지리산 천왕봉이라는데 나는 아직까지 지리산을 가보지 못했다. -.-;

남들은 멀리서도 찾아 온다는데 엎드리면 코닿을 곳에 사는 나는 산 밑자락도 안가봤으니..

아버지는 이 밭의 한쪽에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