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다."

잡초나 해충이라는 표현은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출발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용어이다. 잡초나 해충은 생태계에서 나름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만 단지 인간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해서 악한 존재인것처럼 표현되고 있다.



씨를 뿌리기 전부터 작물이 자라는 동안 수확하기 전까지 잡초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농부를 괴롭힌다.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낫이나 예초기로 베어내기도 한다.

잡초가 크기가 작을때는 제초제를 사용하고 아주 크게 자랐을때는 제초제보다 먼저 잡초를 베어내고 난 후에 제초제를 사용한다.

잡초를 베는 예초기의 종류도 요즘은 2행정, 4행정 방식, 가스 교환식, 전기 충전식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한번 구입하면 오래도록 사용하다 보니 예초기를 바꾸어 사용할 일이 별로 없지만 예초기의 날은 닳거나 부러지면 교체하여 사용한다.



예초기 날의 종류는 크게 이도날, 안전날, 줄날이 있다.


1이도날




가장 일반적인 예초기의 날은 일자형의 이도날이다.

특별히 안전장치가 없어 쇠가 돌이나 단단한 물체에 튀면 위험할 수 있지만 베어짐은 단연 최고이고 저렴해서 가장 많이 쓰인다.

가격은 5천원 이내


2안전날


최근에는 예초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단단한 물체에 날이 닿으면 날이 안으로 숨겨지는 안전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붕붕이, 도도왕 등 여러 종류의 안전날들이 있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쇠날에 비해 베어짐이 약하고 작은 잔나무들을 베어내기가 쉽지 않다.

가격은 4만원대



붕붕이



도도왕


3줄날


연한 풀들을 베어낼때 주로 사용하지만 이곳의 경우 효율이 낮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쇠날과 안전날을 전까지 사용하다가 미나가와 원형 쇠날이 잔나무를 베기에 좋다기에 구입했다.

사용해보니 두껍지 않은 작은 나무들 베기에는 적당하다. 물론 작은 풀들도 잘 베어진다.

이번에 구입한 원형 쇠날

가격은 15000원 ~ 20,000원





오늘 새로 구입한 원형 쇠날을 예초기에 장착하고 고구마를 심은 밭 아래쪽에 잡초와 칡, 대나무들이 무성해진 부분을 베려고 한다.





풀이 너무 크게 자랐고 대나무들이 밭으로 넘어와 강력한 날이 필요하다.

그럼 이제 예초기의 시동을 켜고 원형 쇠날의 실력을 확인해 보자!!







울창했던 풀밭이 단번에 깨끗하게 변했다. 대나무도 잘 베어지고 풀들도 모두 제거했다.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아래 예초기를 짊어지고 몇시간을 풀만 베다 보니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팔목은 얼얼하고 손바닥이 퉁퉁 부은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