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심은지 3주가 넘어가고 있다. 거의 모든 고구마가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하지만 고구마뿐만 아니라 밭의 고랑 사이에 풀들도 스물스물 자라나고 있다.
고구마가 더 자라면 고구마와 잡초들이 얽혀 제초제 살포를 할수가 없어진다. 풀을 그대로 방치할 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 제초제를 해야한다.
당분간 비소식도 없어 농약이 씻겨 내려갈 염려는 없다. 오늘이 농약하기 좋은 날이다.
제초제 살포를 위해 분무기와 장화, 장갑, 제초제를 챙겨서 밭으로 향했다.
분무기는 살충제용과 제초제용을 구분해서 별도로 사용한다.
두 성분이 섞어 살포하기라도 하면 작물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분무기는 20리터용으로 물을 가득 채우면 무게가 상당하다.
얼마전 써니에게 밥을 주고 오는 길에 이웃 할머니께서 분무기를 전기 전동차에 싣고 밭에 도착해 어깨에 짊어지려고 하길래 도와드린적이 있다.
농약 분무기는 나조차도 무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런 무거운 걸 70세가 넘으신 할머니께서 어깨에 짊어지고 계신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시의 노인들과 비교해보면 그들이 너무 허약한 건가? 아니면 약한척 하는건 아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아버지의 경우에도 할일이 없는 순간이 있을 수 없다. 시간이나 사정이 안되어 못할뿐..
놀러가시면서도 나에게 해야할일을 던져 주시고 가신다. -.-;
-
분무기
-
제초제 - 글라신
-
제초제 - 글라신
-
장화, 장갑 등
제초제의 종류는 많지만 오늘은 글라신을 사용하려고 한다. 보통 박스 단위로 구입해서 보관해서 사용한다.
제초제의 성분은 거의 비슷하다. 비율이 약간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글라신의 경우는 다른 제초제에 비해 효과가 약한편이다. 요즘에는 워낙 강력한 제초제들이 많지만 너무 강한 농약은 효과는 확실하지만 왠지 꺼려진다.
-
1
-
2
-
3
-
4
고랑 사이에만 풀들이 있어 살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밭의 입구에 나무와 풀들이 무성하여 톱과 예초기로 베어내고 이곳에도 제초제를 살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