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뿌렸던 들깨모가 이제 옮겨 심을 정도로 자랐다.

비가 오면 옮겨 심으려고 하는데 요즘 도통 비가 오지 않는다.

어제 비가 조금 오긴 했지만 너무 적은 양이다. 땅이 젖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비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다.

들깨가 너무 자라기 전에 옮겨 심어야 한다.

어제 비가 조금 왔으니 아주 마른 흙에 심는것보다는 나을거라는 기대로 오늘부터 들깨를 옮겨 심으려고 한다.



밭 입구에 써니가 먼저 나와 나를 반긴다.




신나게 어디를 뛰어 놀았는지 발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다.



들깨가 무럭무럭 자라 틈이 없을정도로 빼곡하게 찼다.



들깨에 물을 주기위해 한켠에 놓은 다라이의 물을 써니가 마시고 있다.



들깨모가 너무 많아 언제 다 옮겨 심을지 걱정이다.





옮겨 심기 위해 일부를 뽑았다.

아버지는 들깨 모가 너무 만족스러우신 듯 너무 잘 컸다며 연신 자화자찬이시다.





오전에 일부를 옮겨 심고 오후에 다시 심는 중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점점 어두워지고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를 피해 얼른 집으로 도망왔다.

아버지는 들깨를 지금 못심어도 비가 와서 좋다고 하신다.

소나기였는지 30분 정도 비가 내리더니 비가 그쳤다. 다시 들깨를 심으러 나가봐야 할거 같다. ㅠ.ㅠ


PS. 들깨를 심으러 나갔다가 몇개 심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바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만큼 엄청난 소나기다. 오늘 들깨심기는 더이상 어려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