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키보드의 자판이 문제가 있는 맥북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그리고 문제가 있던 키는 다른 버튼으로 임시로 변경해서 사용해왔다.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위치가 다르니 매번 불편한건 어쩔 수 없다.

왠만하면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호기심은 참을 수 없다.

일전에 아이맥도 분해해봤는데 맥북도 충분히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분해에 도전해 본다.


맥북의 키보드 자판을 교체하기 위해 유튜브에 올려진 키보드 교체 영상을 찾아 여러번 보았다.

영상을 보고나니 더 겁이 난다.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_-;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 일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키보드와 백라이트를 구입했다. 17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금액으로 2만원 정도인듯 하다.


1. 키보드 부품 알리 구입



알리의 주문은 워낙 악명이 높아 한달은 기본으로 걸릴것으로 예상했는데 주문한지 2주만에 키보드 부품이 도착했다.


2. 키보드 부품 배송



포장 상태


3. 키보드 배송 상태



비닐봉지에 키보드 부품과 백라이트, 드라이버, 나사가 들어있다.



아쉽게도 한글자판이 아닌 영문 자판이다. 한글 자판도 판매하기는 하는데 백라이트를 별도로 구매해야 해서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영문자판을 선택했다.

어차피 한글 자판은 볼일이 없긴하다.


키보드 교체를 위한 준비물은 분해를 위한 드라이버와 키보드 부품, 양면 테이프, 버려도 되는 안쓰는 카드면 된다.

이제 분해를 시작해본다.

맥북의 뒷판의 나사를 모두 풀면 뒷판을 제거할 수 있다.


4. 맥북 분해 시작



맥북 뒷판을 제거한 모습

그리고 연결된 부품들을 빼고 나사도 풀고 하나씩 분해해 나간다.



요건 배터리와 부품을 제거하고 키보드와 백라이트만 남긴 상태이다.


5. 맥북 분해 후 부품들



분해된 부품들 1...



분해된 부품들 2 ..




고장난 키보드를 떼어낸 모습이다.

키보드가 잘 빠지지 않아 힘을 줘서 빼내야 하다 보니 상태가 좋지 못하다.

어차피 못쓰는 건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리...


6. 맥북 분해 완료



키보드 자판까지 모두 제거한 상태


이제 새로운 키보드로 교체하고 분해의 역순으로 하나씩 조립해가면 된다.

나사가 생각했던것보다는 많지 않다.

주의할것은 각종 연결 플러그를 뽑거나 연결할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으로 하려 하면 자칫 끊어지거나 고장날 수 있다.

아주 살살.. 조심조심 해야 한다.

선을 연결하는것이 분리하는것보다 더 어렵다.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몇번 해보니 선 연결도 어느정도 감이 오는듯 하다.


조립을 모두 하고 전원을 켜보았다.

앗.. 뭔가 이상하다.

화면은 제대로 나오는데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작동하지 않는다.

다시 열어 확인해보니 트랙패드 연결되는 부분의 선이 제대로 꼽히지 않아 있다.

선을 제대로 연결하고 전원을 켜보았다.

아싸 !!

마우스와 트랙패드도 모두 제대로 작동한다.


7. 맥북 조립 완료



키보드 교체 후!!

지금 새로 교체한 키보드를 이용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전에는 먼지 등 찌꺼기들이 많아 좀 빡빡한 느낌이 있었는데 새거라서인지 키감이 완전 부드럽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혹시라도 중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조립후에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직접 키보드 교체로 많은 돈을 아꼈다.

다음에 배터리 교체를 할때는 한번 해봐서 쉽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번에 배터리 교체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어차피 배터리도 분해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