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플레이어면에서는 엘피와 CD를 듣던 시대에는 LP 혹은 CD 플레이어가 필수였던적이 있었고 이후로 음원파일이 담긴 컴퓨터 혹은 네트워크플레이어를 이용한 PC-FI 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제 음악 플레이어로서는 PC 마저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스마트폰이 음원 저장소 및 플레이어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스마트폰마저 필요없이 앰프에 통합된 올인원 형태의 제품도 종종 볼 수 있다.


앰프도 점점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고 소형화가 되고 있다.

US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USB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음원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시골에 오고부터는 제대로 음악을 듣지 못하고 있다. 오디오의 볼륨도 거의 올리지 못하고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들을 수도 없다.

시골 어르신들의 눈치를 보느라 아예 음악듣기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얼마전에 밭의 한켠에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컨테이너가 설치된 장소는 마을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

홀로 동떨어져 있어 누구의 간섭도 없고 무엇을 한다고 해도 신경쓸 필요도 없다.

그래서 컨테이너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작은 크기(?)의 플레인지 스피커와 얼마전 알리에서 직구한 소형 디지털 앰프(Topping MX3)를 컨테이너로 옮겼다.


컨테이너에 설치한 오디오


Topping MX3 디지털 앰프


컨테이너의 출입문이 두곳이라 잘 다니지 않는 한편에 스피커와 앰프를 두었다.

사용된 음악 플레이어는 아래쪽에 사용하지 않는 액정이 깨진 아이폰 5 를 활용하고 있다.

용량도 64기가로 충분하고 그냥 두고 썩히기엔 아깝다.


스피커와 앰프 그리고 휴대폰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었다. 스마트폰과 앰프는 블루투스로 연결하였다.

소형 앰프에 비해 스피커가 너무 커보이기까지 하다.

이제 이곳은 나만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컨테이너에서 음악 듣기


사용된 기기

앰프 - 토핑 Topping MX3 : 구입가격 : 103불

스피커 - 텔레풍켄 풀레인지 : 15년전 중고구입 10만원

스피커선 - 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