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스피커의 유닛이 고장나서 제작사인 카시오페아 음향에 직접 스피커를 가져가서 수리를 받아왔다.

스피커 유닛의 교체는 사실 너무 간단해 보였다.

유닛을 빼서 새로운 유닛으로 바꾸고 납땜으로 선 연결만 하는 간단한 작업이었다. 

유닛을 하나만 별도로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간단해 보이더라도 직접 하느니 맡겨서 하는게 나을듯 하다.

지금 사용중인 스피커의 제조사인 카시오페아 음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델타, 감마, 입실론, 알파라는 이름의 스피커를 만들어왔고 게다가 스피커의 유닛이나 성능을 발전시켜 알파 1, 2,3, 4, 감마1,2,3,4, 입실론1,2,S 등 여러 스피커들을 발매했다. 카시오페아의 초기 스피커들은 나무 재질의 캐비넷 인클로져였는데 최근의 스피커들은 알루미늄 같은 고급 소재들을 사용하는 듯 하다. 

유닛들도 아큐톤 같은 점점 고가의 유닛들을 채용하는듯 하고..

내가 구입하던 당시의 스피커와는 가격도 많이 올랐을듯 하다.

카시오페아의 알파1 스피커는 2001년에 출시되었는데 이제 20년이 되어간다.

20년된 스피커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다.



수리한 유닛은 가운데 쭈굴이 스캔스픽 18W/8545 미드우퍼이다.

내가 이 스피커를 구입한건 2013년인데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중고로 구입하긴 했지만.. 중고가격이 지금과 비교해도 그 당시와 큰 차이는 없는듯 하다.

세월이 흘러도 스피커의 가치는 그리 떨어지지 않은듯 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카시오페아의 스피커 중 최근 기종들은 들어보지 못해서 어떨지 모르지만 들어본 스피커 중 감마2 는 지금도 정말 갖고 싶은 스피커이다. 지금 갖고 있는 알파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크기가 약간 작았다. 언젠가 오디오쇼에서 감마2를 듣는 순간 바로 확 빠져들만큼 투명한 소리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또 실제 들이면 청음환경이 달라 어떨지 장담할 수는 없다. ㅎㅎ

지금 사용하는 알파1도 그리 불만인건 아니어서.. 

실상은 윗 단계로 올라가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서 쉽게 올라가지 못할듯 하다. ㅠ.ㅠ

큰 스피커를 사용하다 보니 소리 외에는 장점보다는 단점들이 많다.

무거워서 중고거래 하기도 어렵다 보니 오래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고장이 나면 수리하러 가기도 어렵고.. 이동하는 자체가 스트레스이다.

유닛도 3개씩이라 하나만 고장나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모두 다 수리하려면 중고가보다 높을수 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다 보니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도 뭔가 방안이 가득차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