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2017년형 맥북프로를 중고로 구입했다.

이전에 사용했던 맥북과는 달라진 것들이 꽤 있다. 터치패드도 커졌고 키보드도 달라졌고 입력단자와 전원 연결단자도 C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전원입력은 전에는 맥세이프 2로 충전기의 맥세이프를 맥북의 연결 부분 가까이 가져가면 마그네틱 방식으로 자석이 '착' 하고 달라붙어 연결된다.

이제까지 어떤 노트북에서도 보지 못했던 방식이라 신기하고 좋았는데 이번에 사용하게 된 맥북프로는 C to C 케이블을 맥북에 꼽아 연결하여 충전하게끔 변경되었다.

이미 다른 기기들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 사용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마그네틱 방식의 맥세이프가 너무 편리해 아쉬운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마그네틱 C 타입 케이블은 오래전에 그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마그네틱 케이블이 어느 정도 보급되어 있기도 하고 맥용으로 Baseus 에서 판매하는 젠더형 제품도 있다.

하지만 왠지 부실해 보이고 기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거 같아 구입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알리에서 20핀 방식의 마그네틱 젠더를 판매하는 걸 보고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다.

젠더를 통해 기존 C to C 타입의 케이블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충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전송, 영상 전송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에는 아직 별로 리뷰가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입하여 내가 마루타가 되어보기로 했다. ㅋㅋ


일단 20 핀 마그네틱 젠더 2개를 구입해 보았다.

가격은 개당 1만원 ~ 1만 5천원 정도이다. 너무 저렴한 제품은 뭔가 꺼림직하여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는 중간 정도 가격의 제품과 가장 저렴한 제품을 하나씩 구입했다.

판매처에서는 실버 색상과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판매한다고 했지만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버 색상의 제품이 배송되었다.

알리 배송은 역시 아무리 빨라도 2주이다.




제품의 포장지가 나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제품 박스에는 제품명과 간단한 기능 설명이 되어 있다.

Type-C Magsafe Adapter

- 20V 5A fast charger

- Up to 10Gbps Data Transmission

- 4K Video Output

- Power Delivery 2.0 charging power up to 100w max




박스안에는 제품이 스폰지로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다.




손바닥에 올려놓은 젠더의 크기는 아담하다.




분리한 젠더의 모습이다. 자석이 강력하여 가까이 다가가면 철썩 달라붙는다.




생김새는 거의 같지만 두 제품의 구입처와 가격 등 약간씩 다르다.

2~3천원이지만 약간 비싼게 모든면에서 낫다.

제품의 마감에 있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자력의 세기도 다르고 맥북의 단자에 꼽을때 결속력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헐렁함과 약간의 뻑뻑함...

한 제품은 박스에 포장되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비닐에 담겨져 왔다. 예상한대로 싼건 비지떡이다.

그래도 다행히 기능은 둘다 잘 작동한다.






맥북의 본체에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C 타입 허브의 PD 단자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충전기 부분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맥북의 본체에 바로 연결해서 사용하는게 편하긴 하지만 혹시 맥북에 손상이 갈 염려가 있다면 충전기나 허브에 연결하여 사용해도 된다.

 

사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간단히 녹화해 보았다.

뭐 내가 영상 편집을 할만큼 부지런하지도 못하고 목소리도 별로라서 설명 따위는 없다. ㅎㅎ



20핀 마그네틱 젠더 - 애플 C to C 케이블 연결


20핀 마그네틱 젠더 - Baseus C to C (USB 3.1 Gen 2) 케이블 연결


얼마간 사용해보니 마그네틱의 자석 결속은 나쁘지 않고

충전은 당연히 잘 되고 ...

허브를 이용한 USB-A 기기 연결들도 문제없이 작동되었다.

기능상으로는 아직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

아!!

맥북의 한쪽에 연결하면 이게 크기가 있어서 나머지 단자 하나는 사용하기 어렵다. 

입력단자가 4개라 다른편의 2개를 사용하면 되기는 하지만 한쪽에 하나 이상은 사용하지 못하니 약간 불편해질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아쉬운건... 연결되는 자석 연결부분이 너무 스뎅느낌이라 싼티가 난다는것과 연결되면 윗부분의 하얀 플라스틱 안쪽에 녹색 불이 켜지는데 플라스틱 재질도 싼티가 난다.

제품 판매 이미지에서는 엄청 고급스러워 보였는데 실제 제품의 모습은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