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맥을 아이맥 맥북 등 여러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오래된 기기를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처분하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거래하기도 쉽지 않고 팔기엔 가격도 애매하고 .. 뭔가 아깝거나 아쉽고 하다보니 계속 서랍에 두게 된다. 별로 좋지 않은 성향인것은 확실하고 고쳐야 할 문제점이긴 하다.

맥 뿐만 아니라 오디오등 다른 전자기기들도 비슷하다. 처분하지 못하고 쌓여가다가 결국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여 버려지기도 한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대부분 아이맥이고 외부에서는 맥북을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서랍에는 오래된 맥북 하나가 고이 잠자고 있다. 무려 2010년 맥북프로이다. 사양이 그리 좋은건 아니라서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기엔 어렵지만 간단한 웹서핑 정도는 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하려고 SSD 로 교체하고 배터리도 새로 갈고 얼마 사용하지 않아 전원 없이도 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 아이가 있는 주변 지인에게 줄까도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반응이 뜨뜻미지근하게 느껴진다. 너무 구형기기를 내 생각만 하고 말을 꺼낸게 미안하고 민망하다. ㅠ.ㅠ

지금 상태로 중고로 팔아도 어느정도 받을 수 있기는 한데..

그래서 이 구형 맥북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았다.






요즘 오디오도 다시 관심이 늘어나 자주 듣고 있는데 차라리 맥북을 음원 저장과 재생 용도로 사용하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음악 재생용으로 맥북의 수준이 나쁘지 않고 이를 활용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난다. 게다가 요즘엔 시디롬이 없는 컴퓨터들이 많아져 시디에서 음원 추출하기도 쉽지 않다. 근데 이 맥북에는 시디롬이 존재한다. 요즘 자주 듣는 시디들의 음원을 추출해본다. 오랫만에 사용하는것이지만 시디 인식이나 음원 추출도 잘 된다.

맥북은 USB를 통해 DAC에 연결해서 오디오로 듣고 있다. 고음질 음원들도 맥북에 옮겨 담고 일부는 USB 에 담아서 맥북에 연결하여 듣고 있다.

맥북 덕분에 음원 추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음악의 컨트롤도 굳이 맥북에 다가가 만지지 않아도 된다. 음악 청취하는 자리에서 아이폰과 연동해서 아이폰으로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아이튠즈의 경우 리모트라는 앱을 이용하면 되고.. FLAC 등 고음질 음악 재생 플레이어 오디르바나의 경우에도 아이폰용 리모트앱이 있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음악의 목록을 화면으로 보면서 선택할 수 있다. 틈틈이 음원을 추출해서 추가해 놓는게 좀 귀찮을 듯 하지만..



그래도 구형 맥북의 활용처를 찾아서 다행이다. 너무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서랍에서 잠만 자는거 보단 어디라도 활용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