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밤나무를 처음 심은지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밤나무를 심기 위해 배수로를 파고 관을 땅에 묻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빨리도 간다. 밤나무를 심고나면 스스로 알아서 자라고 밤이 주렁주렁 열릴줄 알았는데 기대보다 성장이 더디고 자라는 와중에도 일부는 죽기도 했다. 접을 붙힌 밤나무의 묘목이라 윗부분이 살아야 하는데 윗부분은 죽고 아래의 원래 밤나무만 살아서 아무 쓸모 없게 되어 잘라내기도 해야 했다. 그래도 상당수는 죽지 않고 잘 살아남았다.

밤나무가 있는 밭에는 매년 풀도 베어줘야 하고 비료와 거름도 줘야 하고 알아서 크는건 아닌듯 하다.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풀숲이 되기 쉽상이라 풀을 보고만 있을 수도 없다. 얼마전 더는 두고 볼수가 없어서 예초기를 들고 풀들을 모조리 베어냈다.



밤나무가 듬성듬성 있고 일부는 죽어서 새로 심어 아직 크기가 작다.

풀은 베어내도 금방 또 자란다.



이곳은 풀을 베어낸지 좀 되어서인지 풀이 많이 자랐다. 밭의 끝쪽의 밤나무는 다른 곳에 심은 밤나무보다 성장이 좋다.



제대로 크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지 ... 너무 느리다. 기다림이 지루하다.

사람은 훨씬 더 오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데 ... 이리 참을성이 없어서야...



얼른 자라나라 ~~~



밤나무 오른편에 흙이 약간 솟은 부분은 원래 밤나무를 심었던 곳인데 욕심에 너무 가깝게 심어 뽑아냈다.






다른 옆의 밭의 밤나무들도 잘 자라고 있다. 맨 앞에 쇠기둥을 꼽은 곳은 새로 올해 심어서 아직 크기가 작다.

밤나무가 풀에 가려서 풀과 함께 베어나갈수도 있고 제초제를 줄때도 밤나무와 풀의 구분을 위해서 표식를 하기 위해 쇠기둥을 꼽아놓았다.

사실 내가 풀을 예초기로 베면서 밤나무 몇그루를 베어버리는 바람에 ... 앞으로 조심하려고 쇠기둥을 가져다 꼽았다.



밭에는 경운기와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컨테이너가 있는 밭에도 밤나무를 심었는데 아직 2년밖에 되지 않아 그리 크지 않다.

이곳도 예초기로 풀베느라 힘들었는데 벌써 풀들이 다시 자라났다.



밭으로 가는 길이 이전에는 비포장의 흙길이었는데 올해 봄에 시멘트로 포장을 했다.

이젠 비가 오는 날에도 경운기나 차로 밭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컨테이너가 있는 입구 내리막길도 올해 봄에 시멘트 포장을 했다. 차나 경운기를 주차해둘 공간이 생겼다.



삼봉이와 함께 산책 겸 나왔는데 너무 더운지 그늘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다.

요즘은 진드기때문에 그냥 풀어놓기도 어렵다.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진드기들이 가끔 붙어 있어서 잡아주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