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포르테의 프리 파워 앰프를 들인 후 만족하며 음악을 듣고 있다. 소리도 가볍지 않고 묵직한 맛도 있고.. 다만 오래된 기기라서 언제 고장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밸런스 단자쪽에 잡음이 있는것이 불만이다. 그리고 A class 로 작동해서인지 난로를 켠것처럼 따뜻하다. 언밸런스 단자에 연결하면 문제가 없긴 하지만..

이 앰프를 구입하기 이전부터 에이프릴의 ai500iu 에 관심이 있었다. 에이프릴 뮤직은 국내 오디오업체중에서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하고 기기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기도 했고 남들은 가스버너 모양이라고 하지만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에이프릴에서 제조한 da100s 나 스테이트먼트 스피커 등 다른 제품들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가격 대비 소리가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인티앰프인 ai500iu 도 2010년대 초반에 200만원대에 출시되었지만 출시가격에 비해 중고가격이 많이 저렴해져 관심있게 찾아보고 있었다. 

스텔로 ai500 인티앰프는 기능이나 성능을 여러번 업그레이드를 해서 출시를 해서 ai500, ai500i, ai500iu, ai500se 가 존재한다. 각 기기별로 출시 가격에 차이가 컸지만 중고 시장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듯하다. 과거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면 기기간 차이가 꽤 컸던듯 하다. 마지막 출시된 ai500se 가 물론 가장 고가이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고 그 아래 버전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듯 하다.

이 앰프가 좋은 평가를 받은것은 주로 저가의 앰프들이 이것 저것 기능을 많이 넣고 성능은 떨어지는 데 반해 성능은 유지한채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고 dac 을 내장하여 PC-FI 를 하는 사용자들에게도 꽤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판매가 꽤 많이 되었는지 중고 거래도 상당히 많이 거래되고 있는듯 하다. 한달에 2,3개 정도는 꾸준히 판매글이 올라온다.

지방에 살면서 오디오를 중고로 구입하기는 꽤나 어려운 일이다. 기기 자체가 크고 무겁다 보니 택배거래는 거의 불가능하여 반드시 구입하고자 하는 기기가 있다면 먼거리라도 달려가야한다. 기름값과 톨게이트 비용까지 합쳐지면 망설이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마침 ai500iu 제품이 오디오 사이트에 중고로 판매글이 올라왔다. 가격도 예상했던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다시 오지않을 기회이다. 놓치고 나면 두고 두고 생각나고 반드시 후회할듯 했다.

얼마전에 앰프를 구입해서 잠시동안은 오디오 구입은 자제하려고 했는데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기이기도 해서 직접 가서 구입하고야 말았다.








컴퓨터와 USB 로 연결하여 들을 수 있도록 기기에 내장된 dac 이 그리 좋은건 아닌듯 하다. 뭐 별도의 dac 이 없다면 어쩔수 없이 듣기야 하겠지만 기기에 비하면 dac 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듯 하다. 갖고 있던 카푸치노 dac 에 연결해서 들어보니 내장 dac 을 사용할때와는 전혀 다르게 ai500iu 의 소리가 꽤나 좋아진다. 두 기기가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일단 기기 자체의 디자인도 이뻐서 마음에 들고 리모컨 조차도 고급스럽다. 지금의 중고가격을 생각하면 이 가격에 더 나은 제품은 없을 듯 하다. 국산 오디오가 중고가격이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신품 구입시 망설이게 하지만 중고를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유명한 외제 오디오보다 국산 오디오를 더 선호하게 된다.

예전에는 거품이었는지 쓸만한 오디오 기기 좀 구입하려고 하면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요즘은 중고 오디오의 가격이 상당히 많이 내려와 있어 지금 오디오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좋은 시기이다.

ai500iu 인티앰프를 스테이트먼트 스피커같은 똘망한 제품 하나와  연결해서 오디오를 한다면 꽤나 즐거운 음악 감상을 할수 있을것이다.


<에이프릴 홈페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