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면서 사용하던 식탁을 그대로 가져왔다. 6인용 식탁이었는데 너무 커서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높이가 너무 높아 밥먹을때마다 뭔가 불편했다. 식탁이 마음에 안들어 버리자고 하니 어머니는 원목이라면서 아까워했고 아버지와 함께 공모(?)하여 새로운 식탁을 구입하기로 했다.

요즘 나의 핫플레이스 당근을 뒤져보았다. 내가 구입하는 가구의 기준은 유리는 없으면 가장 좋고 최소한만 사용한 제품이고 돌이나 대리석도 선호하지 않는다. 남는 건 원목 가구들 뿐이다.  당근에서 원목 식탁 중 마침 내눈에 들어오는 식탁이 있었다. 고트레의 식탁인데 나무의 결도 마음에 들고 다리부분이 튼튼한 쇠로 구성된것도 마음에 든다. 아버지에게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마음에 안든다고 한다. 대리석 식탁을 생각하고 계셨나 본데 나무와 쇠로 된 식탁이라니 너무 싼티난다나... ㅠ.ㅠ 전혀 싼티나지 않는다고 얘기를 해도 마음에 안든다는 말만 하신다. 그래서 그냥 내가 사서 나중에 가져갈테니 그 후에 원하는 식탁을 다시 구입하라고 하고 고트레의 식탁을 구입하기로 했다.

식탁을 가지러 가서 트럭에 싣는데 무게가 너무 가벼운 거다. 꽤 무거울꺼라 예상했는데 가벼우니 내가 사자고 우긴게 잘못한건가 잠시 의심이 들었다. 반면 무게가 가벼워서 싣고 옮기기에는 너무 편했다.

집에 가져와 기존의 식탁을 치우고 새로운 식탁을 가져다 놓았다.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던 아버지도 마음이 누그러졌는지 마음에 들어하신다.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마음에 든다고 하신다. 어머니도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삼봉이도 식탁 아래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새집에 가구가 하나둘 채워져 가고 있다.